[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미래통합당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로 세종갑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통합당 정원석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후보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민주당과 이해찬 대표 역시 공천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입에 담기도 힘들만큼 천박하고 저급한 발언들이 국민을 대표하겠다며 총선에 나선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공직자로서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성인지 감수성 제로에 뼛속까지 여성비하 DNA를 가진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막말로 점철된 홍 후보의 출마는 세종시민에 대한 모욕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여성에 대한 기만"이라며 "지난 3년 간의 오만과 독선도 모자라, 총선에서도 오로지 '우리편 감싸기'로 일관한다면 오직 국민의 심판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2월 강연 자리에서 "소유가 늘면 행복해진다. 아내도 한 명보단 두 명이 낫다"고 말하고, 2016년 여고생 대상 강연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노래하는 것보다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홍 후보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이 되기 전 강의를 하면서 사용했던 일부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과거의 발언들이 경솔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모든 일에 신중함을 가하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