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8명 용사 희생된 천안함 10주기 추념행사 엄수
[사설] 48명 용사 희생된 천안함 10주기 추념행사 엄수
  • 충남일보
  • 승인 2020.03.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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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군은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는 서해를 지키다 전사한 천안함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10주기 추모식이 엄숙히 거행됐다. 

2함대 안보공원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 앞에서 이날 오후에 열린 추모식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관해 엄수됐다. 이 날 추모 행사는 ‘천안함 폭침사건’ 10주기이자 ‘서해 수호의 날’ 제정 5년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서해에서 발생한 제1연평해전, 제2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5대 도발 사건을 상기하면서 서해 수호를 다짐하고, 희생당한 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렸다.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시키기 위해 박근혜 정부시절인 2016년부터 해마다 3월 넷째 금요일(올해는 3월 27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 기념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사건’은

10년 전(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 46명의 젊은 용사가 희생된 엄청난 사건이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 후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바다와 국민 안보 의식은 얼마나 변했는가? 우리 해군의 대 잠수함 전력은 증강되지 않았고, 북의 야만적 행태에 대한 국론 통일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로 우리의 생명선인 NLL을 무력화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수도권 서측 해역 방어가 중요하다. 그런데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서해를 가로질러 단숨에 서울까지 기습 공격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함 폭침 때 가슴 아픈 실책은 북한의 기습공격에 보복을 못했다는 점이다. 천안함 폭침 때 강하게 응징했더라면 북한은 같은 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도 못했을 것이다.

북한은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아 올릴 정도로 잠수함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데 우리는 재래식 잠수함이 고작이다. 하루빨리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이 우리 바다를 함부로 넘보지 못한다. 우리는 '리멤버 천안함!(천안함을 기억하자!)' 구호 아래 다시는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대비해야 한다. 국가를 방위하는 데는 정부가 나서는 것은 물론 국민의 안보의식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국가원수이자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이후 추념식에 계속 불참했고 올해 추모식에도 코로나19 탓(?)인지 나오지 않아 유가족 등을 실망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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