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천안 코로나확진자 3자리수 진입, 심리방역 주목
[사설] 천안 코로나확진자 3자리수 진입, 심리방역 주목
  • 충남일보
  • 승인 2020.03.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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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코로나19 100번째(충남 123번째) 환자가 발생돼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지난달 21일 계룡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뒤 계속 증가세를 보여 25일 세자리수에 진입한 상태이다.

말그대로 100명에 달한다. 그 중심에 도내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천안 줌바댄스가 자리잡고있다. 그동안 천안시는 꾸준한 방역관리로 확진환자는 1주에 1명 정도 발생한 반면 지난 6일 첫 완치판정에 이어 24일 오후 8시까지 누적 퇴원자 61명을 기록하며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00번째 확진환자가 나오자 천안을 비롯한 인접 도시들이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문제는 두 자리수로 유지돼 오던 상황이 세 자리로 넘어가면서 안정세라는 확신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민들의 시선은 이제 향후 추가감염 여부로 초점이 모아지고있다. 충남도와 천안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이다. 해당 지자체는 역학조사 결과와 관련, 확진자의 동선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제반사안은 충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지역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있다. 그 해법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없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와 사스를 통해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좋은 교훈을 경험한지 오래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긴급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정부와 의료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말하는 해법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는 초기 단계부터의 완벽한 차단을 의미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나 사안의 특성을 감안할 때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치사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사스와 메르스사태 당시의 교훈을 떠올린다. 발병 당시의 미숙함을 되풀이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현재 천안-아산 지역주민들의 불안 심리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슈퍼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천안시가 14일로 설정된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후에도 7일이라는 능동모니터링 기간을 별도 운영해 추가 발병자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이를 염두에 두고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수있는 기술적방역은 물론 심리방역체제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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