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대한민국 국민들이 성숙해 졌다
[김원배 칼럼] 대한민국 국민들이 성숙해 졌다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20.03.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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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바이러스 전염병은 참으로 진귀한 기록들을 세상에 남기면서 머잖은 장래에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진귀한 기록은 전 세계 대부분국가들이 자국민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하늘과 바다와 땅의 문을 닫은 것이 첫 번째의 기록이고, 두 번째는 선진국의 국민들도 별것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며, 세 번째는 선진국들도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국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반 감금생활을 실시하고 있으나 집단적인 반항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국제상황에서도 중국과의 교역량이 전체 무역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중국인들의 입국금지와 관련하여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였다. 전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병균의 근원을 차단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의 국내방문을 금지시켜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중국의 입장이 단호하여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다 그 후유증으로 우리국민들이 겪은 고통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도 하였다. 

그래서 주무장관은 이 병은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들이 전염시킨 것이 아니라 중국을 방문한 우리국민들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병이기 때문에 굳이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시킬 명분이 약하다면서 중국인들의 입국허용을 합리화 시키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하였다. 뿐만아니라 이 전염병이 그리 오래가지 않고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판단을 대통령이 하면서 이웃인 중국인들을 도와야 한다는 차원에서 500만달러에 해당하는 마스크를 비롯한 의약품을 중국에 지원하였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마스크대란이 일어나고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하고자 하는 생각 때문에 마스크 가수요현상까지 나타나 약국 앞에서 줄을 서 배급받아야 하는 서글픈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그 뿐인가 이병의 전염을 막기 위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라는 이름하에 교회 내에서의 예배금지, 문화시설의 사용금지 등으로 국민들의 생활공간을 축소시키면서 불편을 야기 시키는가 하면 국민들 스스로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림으로 소비생활을 위축시켜 음식점을 비롯한 중소 기업인들이 기업의 문을 닫거나 도산을 눈앞에 두고 고민하는 현상들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게 하였다, 

이같은 현상은 그만큼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을 파괴하는 파괴력이 있으며  무서운 속도로 전염하는 전염병이라는 사실을 입증시켜주고 있다.

이 와중에서 우리 국민들 특히, 대구-경북 시민들의 침착함과 질서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 이 돋보였다. 지금은 상황이 조금은 좋아졌지만 당시 중국 다음으로 확정환자가 많아 일부 국가들이 대구경북 출신자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상황인데도 동요하지 않고 지역을  지켜준 의연함이 세계인들의 칭찬을 받기에 충분하였다. 

소위 선진국이라며 우리를 무시하면서 비하한 미국이나 유럽의 국민들이 사제기를 하면서 지역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국민의식이 이들보다 앞서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인가? 이런 국민의 수준이면 지구상 어느 국가도 우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정치인들도 이런 국민의식이나 시민의식을 본받아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정치인, 신뢰받는 정치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이 전염병은 진행 중이고 세계 모든 국가들이 이 병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비상대책들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빨리 이 전염병의 바이러스가 박멸되어 모든 국민들이 봄의 꽃 냄세를 맡으면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기를 전능하신 하나님께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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