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충남 4월6일 초·중·고 개학 놓고 설왕설래 왜?
[사설] 대전-충남 4월6일 초·중·고 개학 놓고 설왕설래 왜?
  • 충남일보
  • 승인 2020.03.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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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는 4월 초·중·고 개학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여기서 말하는 설왕설래는 끝이 보이지않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작용해소를 의미한다.

이미 개학을 두차례 미룬터여서 추가연기보다는 온라인교육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시의적절한 조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때가 때인만큼 4월6일 개학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국회에 출석해 “개학의 추가 연장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 이면에는 개학에 따른 부작용이 해소되지않아 곤혹스러운 상황을 초래할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지적하지 않을수없다. 학부모들 또한 많은 학생들이 폐쇄된 교실에서 장시간 함께 생활하는것은 시기상조라는 여론이다.

만에 하나 섣부른 개학으로 초·중·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 후폭풍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것이다.

이른바 집단감염에 따른 불안감이 그 어느때보다도 고조되고있는 작금의 현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문제는 현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재택 자가학습이 가능하도록 학급별, 수업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마련 및 원격 화상수업 체계 구축, 전국연합학력평가와 지필고사 일정 변경안 등도 마련해야 한다. 

당연히 수업시수, 수업일수 조정에 대한 법률적 검토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일부 특목고 중심으로 온라인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부가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선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4월6일 개학에 맞춰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있는것이다. 그러기엔 남은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취약계층의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실제로 당장 4월6일 개학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모든 초중고에 갑작스러운 원격수업이 가능할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다.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혼선을 일으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주 시범학교를 지정해 운영한다고 해도, 운영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을 해소하고 실행하기에 남은 기간이 턱없이 짧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개학의 가능성을 좀 더 빨리 타진해봤어야 하는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대전시-충남교육청은 개학여부를 떠나 지금부터라도 효율적인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마련하고 이미 제기되고 있는 크고작은 미비점보완에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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