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뚫고 80대 노인 구조한 진화대원 ‘화제’
산불 뚫고 80대 노인 구조한 진화대원 ‘화제’
청양군 비봉면 명노선 씨, 살신성인 정신 감동
  • 김준기 기자
  • 승인 2020.03.31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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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비봉면 소속 산불진화대원 명노선 씨.
청양군 비봉면 소속 산불진화대원 명노선 씨.

[충남일보 김준기 기자] 산불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돌보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산불진화대원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마에 맞서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해 80대 노인의 생명을 구한 주인공은 청양군 비봉면 소속 산불진화대원 명노선(56) 씨.

명 대원은 지난 3월 29일 오후 2시경 순찰을 돌며 감시활동을 벌이던 중 청양군 비봉면 장재리와 예산군 광시면 가덕리 사이 군계 상에서 발생한 산불을 목격하고 현장에 접근했다.

현장에 뛰어든 명 대원은 화상을 입고 쓰러진 채 신음하고 있는 노인을 발견, 번지는 불길 속에 뛰어 들어 노인을 들쳐 업고 현장 탈출에 성공했다.

명 대원의 신속한 대응과 정확한 판단이 아니었으면 노인의 생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조 후 명 대원은 “당시 어르신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어 뜨거움조차 느끼지 못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된 노인은 119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산불은 발생 15분 만에 완전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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