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교육청 초·중·고 온라인교육 이상없나
[사설] 대전교육청 초·중·고 온라인교육 이상없나
  • 충남일보
  • 승인 2020.04.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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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이 초·중·고·특수학교의 개학을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학사일정 조정방안을 제시해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오는 9일부터 고3, 중3을 시발로 오는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4~6학년이, 오는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그간 운영해 온 신학기 개학 준비지원단을 중심으로 학사일정 조정 방안, 원격수업 운영지원 , 학생·교직원 안전관리 , 유치원 및 초등학교 긴급돌봄 연장, 방역체계강화 등 온라인 개학을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응이다. 관건은 온라인 수업에 대한 준비가 차질없이 이뤄질지 여부다. 

시교육청은 원격수업에 만전을 기할 대표교사를 선정해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당장 해결해야할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저소득층, 농어촌,  장애인 학생 등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계층의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들 상당수는 스마트폰이 없거나 컴퓨터가 부족한 다자녀가구 학생들이어서 상대적인 불이익이 예상되고있다. 디지털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취약계층의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될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이다. 

실제로 당장 4월 9일 개학이 1주도 남지않은 시점에서 고3 중3 학생들에대한 갑작스러운 원격수업이 가능할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다. 전국적인 원격수업 도입은 처음 있는일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뚜렷한 지원책없이 시행할 경우 교육격차를 확대할뿐만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문제로도 연결될수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현장수업 부재를 메울수있는 최선의 방안은 교사와 학생이 동시에 접속해 화상수업을 하는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이지만  이를 구축하는데는 시간과 예산이 필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 온라인수업이 이뤄지는만큼 크고작은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교육계의 지적이다.

그 이면에는 초유의 코로나비상시기에 익숙치못한 돌발사황이 발생할수도 있어 곤혹스러운 상황을 초래할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다시한번 지적하지 않을수없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시행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는 이시점에서 다시한번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미리미리 대비하면 탈이 없다는 얘기이다.

이를 해소시킬 시교육청의 향후 해법이 무엇인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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