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코로나19 완치율 50%, 그 의미와 향후 과제
[사설] 대전 코로나19 완치율 50%, 그 의미와 향후 과제
  • 충남일보
  • 승인 2020.04.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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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코로나19 완치율이  50%에 근접한 것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대전시는 지난 2일 첫 완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모두 18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2명 중 1명이 완치된 셈이다.

현재 남은 환자 19명은 각각 충남대병원 13명과 보훈병원 1명, 국군대전병원 1명 등 각가 분산 치료 중이다. 병원퇴원 후 자가격리 중인 1명을 포함하면 완치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동안 사망자 없이 완치자 수가 50%에 근접한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국가지정병원인 충남대병원과 감염병전담병원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환자 관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아직까지 해외 유입과 산발적 감염에 따른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메르스 사태 당시 대전 확진자 27명중 사망자는 12명으로 치사율은 44.4%에 달한다. 이는 전국 메르스 사망률 평균 17.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하지만 메르스 환자를 치료할 곳이 없어 민간병원인 대청병원에 군의관을 투입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 비하면 작금의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전시의 대처능력은 양호하다는  평가이다.

그간의 노하우가 미친 영향이 적지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말하는 노하우는 여러 해석을 낳는다.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 에 대한 대전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도 그중의 하나이다.

전염병 퇴치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출입국 과정의 방역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다고 해도 잠복기 환자까지 완벽하게 찾아낼 수는 없을것이다. 대전시와 의료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민관이 힘을 모으면 이번 코로나19사태도 조기에 해결할수 있을것이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와 사스를 통해 전염병확산방지를 위한 좋은 교훈을 경험한지 오래다. 이를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긴급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시는 사스와 메르스 발병당시의 미숙함을 되풀이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생활화 될때 확진자수는 줄어들고 완치율은 높아지면서 대전지역은 청정지역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수 있을것이다. 빈틈없는 방역체제가 다시한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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