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영농철을 맞아 일선 농가의 일손 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인력 수급의 어려움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줄어들면서 올 한해 농사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배 꽃 인공수분 시기를 맞은 배 재배농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줄고 농촌인력 수급에도 불안이 가중되면서 짧은 기간에 배꽃 인공수분을 마쳐야 하는 과수 농가의 일손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계획했던 농가들은 대체 인력으로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 확산의 우려가 있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협 충남지역본부는 12일 천안 성환읍과 직산읍 배 재배농가를 찾아 배 꽃 인공수분(화접) 일손돕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충남농협 길정섭 본부장과 류병관 농협노조 충남세종지역위원장은 배 과수농가의 부족 일손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 100여 명과 함께 천안시 직산농협(조합장 민병억)과 성환농협(조합장 차상락) 관내 20여 과수농가에서 배 꽃 인공수분을 도왔다. 작업 중 마스크 착용, 2m 건강거리 유지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영농 지원에 나섰다.
길정섭 본부장은 “충남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배 농사를 준비하며 배 화접 시기에 농가들이 인력 수급에 많은 여려움을 겪고 있어 한해 농사를 걱정하는 실정”이라며 “영농 현장에서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며 코로나19 여파로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농촌지역에 충남농협의 역할을 찾아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농협은 영농철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충남 관내 지역농협 57개소에서 영농작업반, 농작업지원단을 운영하며 농촌지역 영농 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