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돈 풀기 유혹 보다 기부문화 확산이 아쉽다
[사설] 돈 풀기 유혹 보다 기부문화 확산이 아쉽다
  • 충남일보
  • 승인 2020.04.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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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향해 도 넘은 여야 정치권의 돈 풀기 유혹이 선거 이후에 생길 일에는 안중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반면 셰계의 유명부자로 이름난 CEO ‘잭도시’는 자기의 전 재산 20%인 우리 돈으로 1조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기탁 해 대조를 이웠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국민들은 심각한 경제적 고난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자영업을 비롯 중소기업들은 혹독한 곤욕이 몰아 닥치고 있다. 많은 자영업소는 월 임대료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다.

이런 딱한 상황에서 단비 같은 미담이 전국 각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전대미문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위기에 내몰린 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작은 기부 열풍이 일고 있다.

혹독한 시련을 이겨낸 외환위기 때 처럼 국민들이 ‘금모으기’에 동참하는 거국적 분위기는 아니지만 조건없이 성금을 선듯 내놓거나 가게 월세를 받지않거나 활인해 주는 기부 사례가 사회 곳곳에서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려면 금 모으기 운동 때 처럼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공동체 의식이 발휘됐으면 한다. 그렇치 못한 것이 아쉬움이 커 기부운동이 ‘제2의 금 모으기’식으로 번저 나가길 기대해 본다. 

옛 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순수하고 정성이 깃든 기부 형태의 국민적 성금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국민의 소득 하위 70% 기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하자 나라가 시끄럽다.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모든 국민 에게 1인당 50만월씩 지급하자는 등 나올 돈은 생각하지 않고 쓸 돈만 따지고 있으니 한심 스러울 뿐이다. 문제는 돈인데 돈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없다. 

정부의 호언장담이 무색할 뿐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국민들의 불만스런 목소리는 커져가고 있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다. 이렇게 써대면 줄고있는 나라 곳간은 무엇으로 지킬까?

여기에서 끝이 아니기에 경제의 시계 추가 멈춘다면 또 다시 재정지원에 나서란 말인가? 나라 곳간을 지켜야 하는 창의적인 정책을 정부는 만들어야 한다. 밑 빠진 독인 재정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더 큰 구멍을 만들고, 대량 실업은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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