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포문’ 민주 황운하서 박범계로 이동
통합당 ‘포문’ 민주 황운하서 박범계로 이동
마권발매소 폐쇄 후 대책 연일 맹비난... “있던 기관은 뺏기고, 유성 것은 서구로 옮겨?”
  • 충남일보 총선특별취재팀
  • 승인 2020.04.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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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로고

[충남일보 총선특별취재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에게 집중됐던 비례통합당의 포문이 박범계 후보로 옮겨갔다.

특히 김소연 통합당 유성을 후보는 지역구와 상관없이 연일 박 후보에 대한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불거졌던 불법정치자금 공방이 이번 총선으로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기다 통합당 대전시당도 박 후보에 대한 공세에 힘을 보태고 있어, 막판 선거 변수에 영향을 끼칠지 두고 볼 일이다.

포문의 시작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후보가 폐쇄되는 대전 서구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에 대전시설관리공단 본사를 유치하고 광역복지지원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박 후보는 장외발매소 건물을 마사회에서 기부채납 받거나 그동안 받아 온 레저세 3500억 원 중 10%인 350억 원을 투입해 지역 상권의 하락세를 막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성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소연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은 유성구에 있는 공단을 서구로 옮기려는 것”이라면서 “10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본원은 서구에 주고, 유성구에는 악취만이 남는 하수처리장만 남기겠다는 것이냐”고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후보는 “마권장외발매소 뒤처리가 근심스러운 박범계 후보가 헛공약을 했거나, 허태정 대전시장이 허수아비이거나, 이상민 후보가 혐오 시설만 남겨두고 본부만 빼가게 놔둔 부당거래”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김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서구에 있었던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분리되어 천안시로 떠났고, 창업진흥원도 세종시 이전을 확정 짓고 올해 떠날 계획”이라면서 “있는 공공기관도 지키지 못하면서 유성구에 있는 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인가”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통합당 대전시당도 “대전시를 비롯해 모든 국회의원 후보들이 혁신도시 조성으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유성구에 있는 대전시 산하기관을 들여오겠다니 귀를 의심하고 있다”라면서 “대전시가 솔선수범해 시 산하기관을 원도심으로 이전해야 하는 것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논리와 정당성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범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시시설관리공단 자료(입지의 타당성)와 시가 추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나온 공약 사항으로, 대전마권장외발매소 폐쇄에 따른 실업과 상권악화, 지역 경기 침체의 부작용 해소를 위한 방안”이라며 “이 곳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한다는 게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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