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남국 여성비하 논란… 통합, '막말' 차명진 제명
민주, 김남국 여성비하 논란… 통합, '막말' 차명진 제명
여야 막말 공방…열린민주 정봉주, 민주당 지도부 비난했다가 사과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4.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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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4.15 총선이 13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를 불문하고 특정 후보들의 설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의 '음담패설 팟캐스트 출연' 주장을 내놓고, 열린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이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욕설이 섞인 비난을 하면서 여야의 막말 공방은 이날도 계속됐다. 통합당은 이른바 '세월호 텐트 막말'로 잇단 논란을 일으킨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를 제명했다.

통합당 경기 안산 단원을 박순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성적 비하 등 음담패설이 오가는 팟캐스트 방송에 수차례 출연했다고 주장하면서 김 후보의 사퇴와 민주당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악의적인 네거티브공세"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다른 진행자들이 언급한 내용을 마치 내가 동조했던 것처럼 박 후보가 공격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았거니와 이를 억지로 엮어보려는 시도가 박 후보의 기자회견문에도 잘 드러난다"며 "박 후보 말처럼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범여권 지지자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간에도 공방이 벌어졌다. 열린민주당 정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열린민주당을 비판해온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나를 개쓰레기 취급한다"면서 욕설을 섞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당이 "자중자애하라"고 비판했으며 정 전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통합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차 후보를 제명했다. 차 후보 제명은 당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이뤄졌으며, 당헌·당규에 대한 법리적 해석을 바탕으로 결정을 했다는 게 통합당 입장이다. 이에 따라 차 후보는 '당적이탈'로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녹화방송된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여성 자원봉사자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발언해 당 윤리위에서 탈당권유 조치를 받았다. 이후에도 유세 연설에서 문제성 발언을 계속해 재차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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