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유시민에 "꺼지지 않는 등불 돼달라"
박수현, 유시민에 "꺼지지 않는 등불 돼달라"
"2년 후 정권 재창출, 지방선거 승리 목표"
  • 김인철 기자
  • 승인 2020.04.19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21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했다 2천624표 차이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총선 직전 '범진보 180석'을 예측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정치비평 중단을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그렇게 하지 말고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사실상 마지막으로 공지한 알릴레오 방송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일부 손해를 봤다는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 등을 거론해 사과했다.

박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사장께서 왜 사과를 하십니까. 낙선은 오로지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공주를 설득하는 데 10년이 걸렸듯이, 부여와 청양을 변화시키는 데도 10년은 걸릴 거라고 다짐하고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고 과정 중에 있을 뿐"이라며 "공주의 10년 중에 겪었던 '상상조차 어려울 정도의 고통'보다 더 큰 과정을 부여·청양이 요구하고 있다. 당연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또 "저는 운동권 언저리에서 감옥은 가지 못했으나 지금 그 빚을 갚고 있다고 생각하고 산다. 그 빚을 다 갚는 날은 부여와 청양도 저를 받아들이는 날이 될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들이 처음으로 당선되면서 절반쯤 왔다고 생각했고 이제 남은 절반을 지치지 않고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이것은 저의 삶이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장께서 미안해하거나 사과하실 일이 절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이사장의 삶에 대해 오히려 제가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며 "공주‧부여‧청양의 변화는 충남의 변화이고, 대구의 가능성"이라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신 길 따라 저도 그저 저에게 주어진 작은 도전을 실천하고 있다. 안희정과 함께 강고한 충청의 지역주의에 도전했다"며 "저의 목표는 4년 후가 아니라, 2년 후 정권 재창출과 지방선거의 승리다. 그것으로 오늘의 패배를 갚겠다. 지치지 마시고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달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