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시 도시브랜드 공모전’ 불공정 주장 제기 왜?
[사설] ‘대전시 도시브랜드 공모전’ 불공정 주장 제기 왜?
  • 충남일보
  • 승인 2020.04.21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열린 ‘대전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공모전’의 심사가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당국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그 핵심은 당선작인 ‘Daejeon is U’가 ‘Daejeon is you’와 의미면에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상 ‘you’와 ‘U’는 같은만큼 먼저 제출한 본인이 당선되는 것이 맞다는 논리이다. 해당 공모전은 도시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특허등록, 파생상품 개발 상징물 설치 등을 통한 대전의 대표브랜드 활용이 주된  취지이다.

‘시 도시마케팅위원회’는 3차례의 회의를 열어 총 2800여건의 후보를 두고 심도있는 심사를 통해 선정과정을 거친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26일 ‘대전이쥬’가 새로운 대전의 슬로건으로 당선됐고, 수상자는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당선작인 ‘Daejeon is U’와 이의를 제기한 ‘Daejeon is you’와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점이다. 

문제를 제기한 A씨는 “공모전 수상 결과가 매우 황당하다”고 반발한다. 동일 내용시 ‘접수순’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공모전 첫날 접수한 자신의 ‘is you’가 우선이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시청 담당자는 ‘먼저 접수한건 맞지만 ‘You’와 ‘U’의 스펠링 차이로 두 작품은 다르다는 것이다.이른바 선정기준에서 제외된 이유이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A씨는 이와 생각을 달리하고있다.

그는 “‘you’와 ‘U’가 의미면에서 같은것으로 안다”며 “대전시가 브랜드 선정에 있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지만 선정 기준이 주관적이고 편협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그는 “형태적 측면에서 분화되는 의미가 다르다고 볼수 있지만 ‘U’는 ‘you’를 경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축약된 형태이기에 의미론적 측면에서는 같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서울시 공모전으로 선정된 ‘I Seoul U’도 ‘I Seoul You’로 등록된바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그 해법은 2가지로 요약된다. 그중 하나는  “선정기준에 의미론적 측면을 포함하지 않았다”며 심사의 전문성에 이의를 제기하고있는  A씨의 주장에 대한 보다 명확한 답변이 선결과제이다. 다시말해 “그저 ‘스펠링’이 기준이라는 모호한 답변으로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에대한 시당국의 효율적인 대응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말하는 효율적인 대응은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논리적인 해명을 의미한다.

모든일에는 순서와 절차가 있기 마런이다. 이것이 가시화될 때 슬로건 공모전 불공정 여론도 사라질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