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대전지역 학원 휴원율이 전국 8대 특별·광역시 중 광주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전국 평균 교습소 포함 학원 휴원율은 17.8%였다. 8대 특별·광역시로 좁혀 살펴보면 대구가 59.2%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46.4%로 2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7.9%로 광주(7.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휴원율을 나타냈다.
학원 휴원율은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과 상관관계가 있다. 휴원율이 가장 높은 대구는 10만 명 당 확진자가 208.2명인 반면, 휴원율이 가장 낮은 광주는 10만 명 당 확진자가 2.1명에 그쳤다.
하지만 반드시 정비례하는 건 아니다. 부산은 10만 명 당 확진자가 3.8명에 머물렀지만 학원 휴원율은 46.4%로 매우 높았다. 대전은 총 확진자가 40명으로 10만 명 당 비율은 2.7명에 그쳤지만 학원 휴원율은 7.9명으로 낮은 편이었다. 17일은 학원 운영 ‘중단’ 권고 상황이었다.
이번 주부터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강력한”이라는 글자가 빠져, 학원 운영 ‘중단’ 권고가 학원 운영 ‘자제’ 권고로 바뀌었기 때문에 학원 휴원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교조 대전지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도가 낮아졌다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학교가 등교 개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학원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는 시점까지는 운영을 자제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학원 사태가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며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에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