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북한에 금이라도 있느냐”비방
한나라 “북한에 금이라도 있느냐”비방
김동철 의원 “대북송금 수사 재특검해야”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3.26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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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이해찬 전 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데 이어 26일 정세균 의장을 비롯 열린우리당 대규모 방북단이 개성공단을 찾았다.
올 대선의 주요 현안인 대북 정책과 한미FTA 문제에서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굳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 명은 이날 오전 북측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해 곧바로 개성공단을 찾아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오후엔 선죽교 등 개성 시내를 둘러보며 한나절을 보냈다.
열린우리당은 남북 평화 번영에 대한 당의 의지를 다지고 남북협력사업 지속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성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인사들의 방북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3번째로 이달 들어 북녘 땅을 찾은 열린우리당 현직 의원은 무려 29명에 이른다.
지난 22일엔 임종석 의원이 한 민간단체 이사장 자격으로 평양을 다녀왔고 앞서 보름 전엔 이해찬 전 총리 일행이 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차원에서 평양을 다녀왔다.
또 이틀 뒤인 28일엔 정동영 전 의장이 임동원, 박재규 등 전직 통일부 장관들은 물론 박명광, 박영선 등 가까운 의원들과 다시 개성공단을 찾았다.
열린우리당의 방북 러시는 대북 정책에서의 차별화는 물론 한미FTA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필요성을 강조키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렇잖아도 정형근 의원의 방북 무산으로 심기가 편치 않을 한나라당은 “북한에 무슨 금이라도 있느냐”며 “마치 골드러시를 보는 것 같다”고 비방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내달 13일에도 몇몇 의원들이 또 5월엔 미국 의원들을 초청, 개성공단을 함께 찾는 등 방북 행렬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대북송금 과정에서 빚어진 검찰수사가 공정치 못했다”며 대북송금 사건을 다시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특검법안을 발의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같은 사건 사건임에도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무죄가 나온 반면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은 유죄가 나왔다”며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돈을 전달했다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김영완 씨가 자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해 해외로 빼돌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별검사를 임명해 관련자의 명예를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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