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 日 時 論] 곡학아세(曲學阿世)
[忠 日 時 論] 곡학아세(曲學阿世)
  • 최춘식 기자
  • 승인 2008.07.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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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학아세’란 학문의 올바른 길을 무시하고 현실에 아부하는 처세방법을 말한다.
곡학아세는 기록상으로 보면 그 용어는 중국의 서한시대(西漢時代)로 소급된다.
당시 중국에 높은 학덕을 갖춘 한고생(韓固生)은 시비곡직(是非曲直)을 명백하게 가려주는 충직한 사람이었다.
그는 90여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왕의 측근에서 떠날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를 시기하는 곡학아세의 무리들이 왕을 현혹시키려 하기 때문이었다. 그 중 공손홍(公孫弘)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돼지를 기르면서 공부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는 학문의 정도를 벗어나기 일쑤였다.
한고생은 공손홍에게 이르기를, 권력에 아부하기 위하여 학문을 그르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곡학아세라고 하는 말은 바로 그때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학문(學問)에는 왕도(王道)가 없다는 말이있다. 지금도 우리주변에는 곡학아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민선으로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현대사회제도는 정도를 걷는 사람들보다는 곡학아세의 방법으로 급출세하려는 사람들로 인하여 혼란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세가지 유형의 사람으로 분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는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꼭 있어야 할사람이고, 두번째는 있으나마나 한사람이며, 마지막 세번째는 있어서는 안될 사람으로 구분하여야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마다 이와같은 사람들이 그 지역에서 대표성 있는 역할을 하려고 시도 하고 있고, 제 마음에 맞지 않으면 단체장의 흠집이나 내려고 겁주는 인사들 또한 어느 고을이고 많이 볼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에 사람을 사귈때는 그 사람의 인상을 보아 가까이 해야한다.
우리나라의 대재벌 총수였던 모 기업의 회장은 아무리 말단직원이라도 면접만큼은 꼭 직접하여 그사람의 소질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인사발령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니 회사가 잘되지 않을수 있겠는가. 이처럼 인재등용을 할때도 소신껏 소질을 개발할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하며,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이 나라를 부국강국으로 만들수 있을 것이다.
오는 인사이동에서도 곡학아세 하는 사람들은 발을 붙일자리를 주지말아야 할 것이며, 실력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기회를 줄수있는 분명한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눈치나 보고 줄서기에만 정신을 파는 그런 사람들은 자연히 도퇴될 것이니 말이다.
은나라를 정복시키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한 주(周)나라의 승리 뒤에는 뛰어난 인사검증 시스템이 있었다.
문왕을 도와 혁명에 선봉장으로 활약했던 강태공은 육도 라는 병법에서 주나라 인사시스템을 팔징지법(八徵之法)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인재를 발탁하는데는 여덟가지의 검증이 필요 하다고 한다. 첫째, 탁월한 전문능력- 그 분야에 대한 질문을 던져 그 사람이 그 일에 대하여 어느 정도 상세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관찰 하라. 둘째, 위기관리능력- 그 사람의 대처능력을 살펴봐라. 셋째, 성실성- 주변 사람을 통해서 그 사람의성실성을 관찰 하라. 넷째, 도덕성- 명백하고 단순한 질문으로 그사람의 인격을 관찰하라. 다섯째, 청렴- 재무관리를 맡겨 그 사람의 청렴함을 관찰하라. 여섯째, 정조관념- 여색을 시험하라. 일곱째, 용기. 그리고 마지막 여덟째, 눈- 그사람의 눈을 보라. 그리하여 그 사람의 마음을 읽어라. 이상이 그 여덟가지의 검증법이다.
이와같은 제반시험을 통해서 인재를 선출 하는 방식으로 적재 적소에 알맞는 사람을 등용한다면 후회없는 인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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