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선주자들 검증 피하지 말라
[기자수첩] 대선주자들 검증 피하지 말라
  • 한내국 기자
  • 승인 2007.03.27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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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정당간 당내계파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후보검증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하자없는 후보만이 국정을 깨끗하게 이끌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대선각축전을 보고있으면 허구에 집착하는 속사정이 마치 그들만의 리그처럼 보여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정치와 정권의 속성이 ‘고지점령’에 있는 한 전쟁과 다를 바 없겠지만 그래도 최종의 목표는 ‘국민을 위한’것이라는 점을 견주어 보면 이들의 방정식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증이 사활을 걸만큼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학습효과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은 막바지에 불거진 도덕성 시비가 당과 후보 자신의 운명을 갈랐으며 이는 국민 모두가 그런 부분에 지극히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말하면 ‘정치는 곧 민본’이라는 점이 자고이래로 변치않는 진리며 이는 인류역사를 통해 모든 군주의 흥망성쇄를 단적으로 보여 온 사례다. 때문에 대선을 통해 비추어지는 후보검증문제는 새삼 강조해 하자 말자식의 논리가 아니다. 이는 당연한 것이고 이를 회피해서도 또 고지선점을 위한 정략으로 이용되어서도 안된다.
눈 앞의 떡을 먹기위해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후보가 크고 작은 고난을 인내할 수 있다고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의 한나라당을 들여다 보면 갈라진 두 계파간에 마치 이념적으로 또 종교적으로 대립하는 문화충돌과 같은 드센 느낌을 받는다.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양 후보진영간에 진실이냐 가식이냐에 집착해 법정다툼으로 가는 것은 넌센스다. 이들 후보조차도 검증부분을 피해야 할 권리도 의무도 없으며 이는 ‘순응’만이 답이다.
지금 제1당인 한나라당은 대선주자들이 지지율1, 2위에있다. 철저한 검증으로서 대선후보를 가려야한다. 그후 능력자질을 국민으로부터 선택을 기다려야한다.
포장을 가려서 나중에 포장을 벗겨놨을때 감당하지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대선주자야말로 아무리 지나치게 검증을 해도 괜찮다는 어느 언론인의 말은 백번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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