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昌-沈의 말과 반대된 류근찬 정책위의장 ‘행보’
[기자수첩] 昌-沈의 말과 반대된 류근찬 정책위의장 ‘행보’
  • 강성대 기자
  • 승인 2008.07.29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지역을 대변한다는 기치를 내 걸고 창당한 자유선진당의 최근 행보가 사뭇 다른 것 같다.
최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들이 대전·충남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유선진당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 등 지역현안에 대해 당력을 집중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반대로 지역현안을 최일선에서 뛰어야 할 류근찬 당 정책위의장은 관심이 없는 듯하기 때문이다.
29일 선진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권선택 원내대표는 “내달 14일 지역 최대이슈인 행복도시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행복도시 토론회는 선진당 정책위원회 소관. 그러나 정작 정책위의장인 류근찬 의원은 방미길에 올라 있는 상태다. 물론 31일 귀국길에 올라 돌아온다. 류 정책위의장은 14일의 여유는 있다고 판단해서 일까.
정부는 행복도시 건설을 위해 지난 참여정부부터 장기간의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사업이다. 그렇기에 야당의 입장에서는 신중의 신중, 그리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치의 소홀함없이 준비해도 지금 현재 예산 축소와 같은 현안을 대처할까 말까한 시점이다.
류 정책위의장 역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 현재 선진당 입장에서는 비교섭단체에서 국회 정책전문위원의 협조를 받기는 어렵고, 당 내부 또는 당 외곽만의 도움으로 행복도시 예산 축소와 같은 시급한 상황에 대처해야하는 실정이다. 류 정책위의장의 현 시점에서의 빈 자리는 그래서 크게 보일 수 밖에 없다.
충청 유권자들이 선진당이 행복도시 건설과 관련해 당내에서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짜는 당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인 점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다.
류 정책위의장이 방미길에 오른 것에 대해 굳이 이 시점에 당의 핵심인 정책위의장이 갈 필요가 있었냐는 말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