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불위(無所不爲) 정보경찰
무소불위(無所不爲) 정보경찰
  • 송낙인 본부장
  • 승인 2007.03.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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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충성과 봉사를 다하며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함을 그 사명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그중 정보경찰이란 형식적 의미로는 경찰청정보국, 지방경찰청, 경찰서정보과 소속경찰관을 말하며, 실질적 의미로는 국가안전보장, 사회질서유지, 국민의 생명 등 치안 상 필요한 정보를 수집, 작성하고 이를 배포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는 경찰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경찰의 임무는 근무 또는 일상생활 중에 국내외의 견문을 수집, 분석, 평가해 국가안전과 사회공공의 질서유지와 국가사회발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정보요원의 첫 번째 기본자질로서는 대인능력에 있어서 평소인간관계를 잘 유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판별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또 미세한 일에도 철저한 주의력을 기울일 줄 알아야 하며 입수내용에 대한 진위여부를 식별하고 중요도를 가릴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탐구심, 논리적인 사고력, 다양한 재능, 정보의 감각이 있어야 하고 자세에서는 목적의식, 타인의 견해존중, 명예나 돈에 대한 개인적 보상을 탐내지 않는 자, 행동성, 사명감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목적과는 달리 최근 지방자치단체인 시청과 군청을 담당한 정보 형사들이 총무과와 자치행정과 여론담당자에게 와서 주간 행사계획표를 달라고 해 가져가고 시장 군수동향을 묻고 각과를 돌아다니며 각종 사업하다가 무엇이 잘잘못이 있는지 묻고 서류를 보여 달라고 한 후 그 서류를 보고 복사해 가지고 가는 월권행위 등 지방자치단체 직원들의 총체적인 감시가 되고 있는 기분마저 들어 마치 무슨 죄가 있어 정보형사가 또 왔나 하면서 어느 직원과 무슨 말을 하고 갔는지 어느 직원이 형사의 망원인지 서로 직원들 간의 불신풍조가 팽배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보형사와 멀리 할 수도 없고 가까이 할 수도 없는 ‘불가원불가근’ 원칙이라며 이따금 그들과 점심이나 저녁식사도 한번씩 같이 해야 서로 정보도 얻고 그들이 무엇을 파악하고 있는지 의중을 알 수 있다는 지방자치단체 직원들의 이구동성의 여론이다.
이러한 일이 군사정부시대의 잔존이라고 소리높이 외쳐대는 지방자치 단체 직원들은 일이 있으나 없으나 전화로도 시·군의 동향을 파악하고 일주일에 3회 내지 4회 정도 방문해 각 실과를 돌아다니며 직원들 책상 옆이나 쇼파에 앉아 직원이나 과 계장들과 무엇 무엇이냐고 묻고 메모해 가는 모습이 한심스럽다면서 말 그대로 정보형사는 견문수집 하는 것이 목적인데 수사하는 것처럼 행동할 때 난처하다면서 제발 지방자치단체에 정보형사 출입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지방자치단체 직원들의 소원이다.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해야 할 정보형사들이 사회단체 임원으로 선출되어 행세도 하고, 그들만의 왕국인양 각급기관이나 사회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장에서 서장자리 챙기기에 급급 하는가 하면 심부름꾼 노릇만 하는 등 경찰을 이끌어 가는 최 일선 행동대원 같이 보이는 ‘무소불위’라는 원성을 받지 말고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다는 칭송을 받는 정보경찰이 되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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