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황사공습 시민들 ‘고통’
최악 황사공습 시민들 ‘고통’
대전·충남, 황사로 상춘인파 줄어
  • 박해용 기자
  • 승인 2007.04.01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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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시 마스크 착용·외부출입 자제


4월 첫날이자 일요일인 1일 최악의 황사로 대전과 충남 유명 산과 유원지에는 상춘인파가 크게 줄고 시·도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사상 4번째로 황사경보가 내려진 이 지역에는 인적이 거의 없고 산행에 나선 등산객도 평소 일요일의 절반도 되지 않는 등 올들어 예년보다 부쩍 잦아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함께 전국을 강타해 휴일을 맞은 곳곳에서 짙은 황사로 고통을 겪었다.
지난 주말 2만명이 찾아왔던 계룡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불과 2천명이 산행에 나섰고 칠갑산 도립공원과 대둔산 등에도 등산객이 평소 주말보다 크게 줄었다.
산을 찾은 시민들은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그 중 일부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산에 올랐다.
황사 발생에 맞춰 등산로 입구에 마스크를 파는 노점상이 생겨나 미처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한 등산객들에게 마스크 구입을 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도심 유원지인 대전동물원에는 평소의 절반도 되지 않는 1600명의 나들이객이 찾아왔으며 놀이공원 꿈돌이랜드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이날부터 무료 입장을 실시했으나 궂은 날씨로 평소 주말보다도 적은 300명이 입장했다.
충남 서해안 주요 해수욕장과 항·포구에는 지난달 31일 오전 돌풍이 분 데 이어 오후들어 황사까지 심해지자 행락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황사주의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황사가 다가옴에 따라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부득이 바깥 출입할 경우 마스크를 쓰거나 손발을 깨끗이 씻을 것을 당부했다.
황사가 부쩍 잦아지면서 전문의들은 천식환자와 어린이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 줄것을 지적했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곤란해 질 수 있고 실내에도 바깥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니 공기정화기로 정화하고 가습기로 일정 습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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