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타결, 국회비준 어려워
한미FTA 타결, 국회비준 어려워
김원웅 의원 “대선·총선 쟁점 이어져 처리 더 늦춰져”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4.02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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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대전·대덕·사진)은 2일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긴 했지만, 사안이 갖는 중요성 때문에 국회에서 바로 비준동의안을 표결에 부쳐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금년에 대선이 있고 또 내년엔 총선까지 있기 때문에 (한미 FTA와 관련된) 쟁점이 계속 이어져 처리가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 FTA 협상의 법적 유효성을 확보키 위해선 국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FTA 협상 내용이 국회에 보고 되고, 세부 내용이 밝혀지면 그 것에 따라 (의원들 간의 입장에) 분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 FTA에 대한 찬반 입장이 정치권의 새판짜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특히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인 입장에 대한 평가이긴 하지만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 한미 FTA가 향후 국면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김근태, 천정배 의원 등 참여정부의 전직 장관들이 한미 FTA 협상 중단 단식농성을 벌인 것과 관련, “비주류 의식에 매몰 돼 있지 않느냐하는 비판을 들을 우려가 있다”면서도 “두 동료의원들의 그런 행보가 우리의 협상력을 제고시키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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