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재래시장 활성화 … 혁신적 의식개혁 필요
[데스크 칼럼] 재래시장 활성화 … 혁신적 의식개혁 필요
  • 김수환 부장
  • 승인 2007.04.02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래시장이 유통구조의 변화로 경영난에 봉착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대형 할인마트가 가세하면서 전통 재래시장은 존명의 위기감마저 감돈다.
재래시장의 회생 기반을 회복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물건이 유통되도록 해야 하고, 믿고 살 수 있어야 하는 등 시장 나름대로의 특성을 구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시장번영회 측과 상인들에게 맡기기엔 이미 한계를 넘었다. 특히 주차시설, 진입로 확장, 공중 화장실과 점포개선 각종 시설 등이 시장에 필요하지만 이를 완벽히 갖추지 못한 것은 시장이 안고 있는 취약점일 수밖에 없다.
또 상인들에 의한 경품잔치나 정기세일 등 일과성 이벤트로 효과를 보겠다는 단순한 사고에서 탈피해 보다 정기적 계획 아래 고객을 끌겠다는 근본적인 작업부터 시작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재래시장을 활성화시켜야 되는 주체는 생업이 걸린 일이므로 당연히 상인이 되어야 하는 데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지역경제 자립 없이는 건전한 공동체 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점에서 볼 때 자치단체의 역할은 오히려 비중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선결문제는 경쟁력 확보 여부다. 시설 현대화가 첫 번째 관문이라면, 또 하나의 장애는 신뢰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상인들 스스로의 힘으로는 미력하기 짝이 없다.
재래시장은 과연 대기업과 대형유통점에 맞서 생명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재래시장과 중·소 자영업자들이 최근 들어 지금까지 벌여온 것과는 격이 다른 움직임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재래시장 상품권 사주기 운동이 ‘부익부 빈익빈’으로 치닫는 자본주의 시장 질서를 뒤집을 순 없겠지만 꾸준히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경우 재래시장이 일정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건 가능하다고 본다.
재래시장 상품권 사주기 운동이 지속적인 동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제도적인 강제장치를 마련하기는 어렵지만 상품권 판매량이 일정 수준에 오르기까지 지자체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운동을 전개해 나갔으면 한다.
더불어 상인들 스스로 수십 년 관행에 젖어온 상행위 방식을 떨쳐내는 혁신적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식개혁의 변화를 위해서는 재래시장에 맞는 판매기법, 매장관리, 상품진열, 홍보기법, 서비스기법 등을 변화시키고 가격 정찰제, 공동이벤트, 신용카드사용, 포인트 제공, 단골고객관리, 상품권사용 등으로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높이는 적극적인 변화가 절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