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C, NASA 차원 적극 협력”
“IAC, NASA 차원 적극 협력”
스티븐스 美 대사, 박성효 시장 만나 약속
  • 박희석 기자
  • 승인 2008.10.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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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C가 韓·美간 우주협력 계기 희망”

내년 10월 우리나라 최초로 열리는 우주올림픽, 대전국제우주대회(2009 IAC)가 한-미간 우주협력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캐슬린 스티븐슨(61·한국명 심은경) 주한미국대사는 28일 오전 계룡스파텔에서 박성효 대전시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약속했다.
황태콩나물 해장국으로 조촐하게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내년은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지 40년 되는 해이고, UN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라며 “한국에서도 국내 첫 우주인이 배출됐고 내년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또 “이런 의미 있는 해에 대전에서 국제우주대회가 열린다. 타이밍이 정말 절묘하지 않느냐”며 미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슨 대사는 “정말 타이밍이 좋다. 마침 대사관에서 한-미간 우주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다음주 NASA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IAC 행사를 소개하는 자료를 보내주면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어 1만원권 지폐를 지갑에서 꺼내 “이게 대전의 특산품”이라며 “앞 면에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초상화와 그 뒷배경으로 일월오봉도가 그려져 있다. 이는 한국의 문화를 상징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뒷면에는 세종대왕 당시 천문을 관측하던 혼천의와 1400개의 별자리가 그 뒷배경으로 삽입돼 있다. 최고 고액권에 이 같은 우주과학에 대한 전통을 담은 도안을 넣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설명하며, 영국 글래스고 제59회 IAC총회에서의 1만원권 선물 전달 일화를 소개했다.
스티븐슨 대사는 “굿 아이디어”라며 “대통령께서도 우주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으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IAC가 한-미간 우주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 시장이 대전-호주 브리스번 간 어학연수 분야 협력을 사례로 들며 한-미간 확대 교류를 제안하자 스티븐슨 대사는 “한국정부와 협력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한국 학생이 미국에서 어학연수, 워킹(working), 여행 등 18개월 정도 체류할 수 있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슨 대사는 또 “미국에서 은퇴한 원로교사나 학자 등이 한국에서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아이디어를 찾아 한-미간 민간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한-미관계는 평화봉사단 같은 민간교류를 통해 지속 발전한 덕분에 지금처럼 견고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전이 정말 많이 변했다.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대전이 과학기술도시로 발전했고 수도권에 비해 땅값이 저렴해 한미FTA가 발효되면 미국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대전과 충남의 따뜻한 마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라며 “대전시장과 정례적인 만남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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