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GS칼텍스 ‘우승 0순위’
흥국생명·GS칼텍스 ‘우승 0순위’
대다수 배구팬·전문가들 女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으로 꼽아
  • 【뉴시스】
  • 승인 2008.11.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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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男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일전… 대장정 시작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자리매김한 프로배구가 오는 22일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일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5개팀이 경쟁을 펼치는 여자부는 팀당 28경기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결정한다.
비시즌 동안 목표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5개팀들은 개막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대다수의 배구팬과 전문가들은 올 시즌 여자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으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두 팀은 휴식기 동안 미세하게 부족했던 부분들까지 채우며 리그가 개막하기도 전에 다른 팀들보다 멀찌감치 앞서 나가는 인상을 심어줬다.

▶GS칼텍스 ‘2연패 문제없다’
지난 시즌 중반 GS칼텍스는 이희완 감독이 위암 투병으로 감독직을 내려놓으며 위기를 맞았다. 부랴부랴 이성희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올라섰지만 완전한 전력을 갖추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14승14패로 5할 승률에 간신히 턱걸이한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2위 KT&G를 손쉽게 격파한 GS칼텍스는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던 흥국생명의 아성까지 넘어서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LG정유 시절 이후 9년 만에 정상에 오른 GS칼텍스는 올 시즌에도 챔피언 멤버가 건재해 흥국생명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고의 호흡을 보인 이숙자-정대영 콤비가 여전히 위력을 과시하고 있고 김민지와 나혜원 역시 프로 입단 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GS칼텍스의 가장 큰 전력 보강은 외국인선수 데라크루즈.
지난 15일 프로배구 최강전에서 첫 선을 보인 데라크루즈는 19득점을 올리며 인상깊은 데뷔전을 치렀다. 하께우로 쏠쏠한 재미를 받던 GS칼텍스는 이미 일본에서 기량을 검증 받은 데라크루즈의 영입으로 또 한 번 용병 농사에 성공한 듯한 인상을 남겼다.
데라크루즈는 라이벌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공격 뿐 아니라 상대 주공격수인 한송이의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경기가 끝난 후 GS칼텍스의 이성희 감독(41)은 “데라크루즈가 나이에 비해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여 이번 시즌 잘 헤쳐나가리라고 생각된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흥국생명 “두 번 실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3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손쉽게 격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24승4패의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흥국생명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GS칼텍스에 힘없이 무너지며 3회 연속 통합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생각지 못한 실패를 맛본 흥국생명은 스토브리그 동안 한국도로공사로부터 FA 최대어 한송이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올림픽 예선 득점 1위를 차지한 푸에르토리코의 카리나와 여고 배구 최장신 센터 김지애(192cm)까지 새롭게 맞이했다.
기존 김연경과 황연주, 전민정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추고 있던 흥국생명은 공격 라인을 더욱 강화하며 지난 시즌 설욕 준비를 끝마쳤다.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한 GS칼텍스와 흥국생명.
여자 배구 팬들은 모처럼 형성된 라이벌 구도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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