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청소년 흡연 갈수록 늘어
[데스크 칼럼] 청소년 흡연 갈수록 늘어
  • 김수환 부장
  • 승인 2007.04.09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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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들의 흡연이 갈수록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예전과 달리 길거리, 특히 골목길에서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찾아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예전에는 불량끼 있는 학생들만, 그것도 화장실에서 몰래 피우던 담배가 이제는 순진한 아이들마저 공공연하게 피우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일부 학교나 공공기관에서는 청소년 금연교육이 실시되고 있고 심지어 학교 안에 아예 흡연실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선생님들도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121개 중·고교생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7월까지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흡연시작 시기는 중학교 2학년이 23.6%, 1학년이 17.8%로 중학교 1∼2학년이 41.4%를 차지했다.
이어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 이전이 각각 11.8%, 초등학교 6학년 11.5%, 고등학교 1학년 8.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중·고생의 경우는 남학생보다 흡연율이 높아 중학교 2학년 28.7%, 중학교 1학년 18.5%로 중학교 1∼2학년 비중이 47.3%로 나타났다.
담배구입 장소로는 담배가게가 70.2%로 대부분을 차지해 청소년 상대 담배판매 금지 조치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를 보면 또래집단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스트레스해소, 호기심, 어른스러워 보이기 위해서, 성차별에 대한 불만(여학생) 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사이에 흡연을 많이 하고 심지어 초등학교 때부터 흡연을 하는 아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자가 있는 가정의 자녀들이 흡연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지를 보여 주고 있다.
또 학교생활에 불만족할수록, 성적이 나쁠수록, 흡연하는 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이 길수록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부모가 자신의 흡연여부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알더라도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일수록 흡연을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내 아이가 아니라고 나 몰라라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봉변을 당할까 저어하여 방관하거나 내버려두기보다는 내 아이, 내 동생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앞으로 청소년 흡연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육체와 정신 건강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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