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
[제 언]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
  • 충남일보
  • 승인 2008.11.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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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에서는 프리랜서를 위한 지원은 없나요?” 얼마 전 창업 상담을 위해 우리청 창업지원센터를 방문한 한 여성 예비창업자가 건넨 말이다.
대기업 홍보팀을 근무하다가 웹디자인 및 컨설팅분야로 창업을 준비 중이었던 이 분은 그동안 습득한 노하우를 활용하여 공공기관 용역사업에 참여를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기청 지원사업이 주로 제조업중심으로 되어있어 이러한 예비창업자에게 딱히 말해줄 내용이 없었다.
올해 4월부터 설치·운영중인 ‘중소기업창업지원센터’ 상담자 가운데에는 이처럼 지식서비스 분야에 나홀로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가 의외로 많았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난과 고용불안이 계속되면서 20대 구직자 중 45%가 창업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창업하고 싶은 분야로는 서비스업 분야가 62%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특히 석·박사 이상 고학력자가 증가하면서 전문 프리랜서에 대한 선호와 함께 지식서비스 분야에 대한 아웃소싱 기회가 늘면서 1인 지식기업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1인 지식기업이란 사업·교육·문화관련 서비스업, 통신업, 금융·보험업 등 지식서비스분야 6개 업종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1인 기업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약 50만명에 이르며 연평균 4.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인 지식기업의 가장 큰 장점은 특별한 사무실이 없어도 아이디어와 노하우만 있으면 전문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인 지식기업이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 할 수 있는 시장이 부족하고 대부분 아는 사람을 통해 수주하는 시장구조를 하고 있다.
또한 번거로운 등록절차나 세금, 보험 등의 추가 부담을 우려해 1인 지식기업으로의 창업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청은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1인 지식기업 육성방안을 최근 발표하였다.
주요 지원내용으로 1인 지식기업의 공공시장의 창출을 위해 공공구매제도에서 IT개발 분야의 직접생산 확인기준을 완화하며, 1인 지식기업 간 교류는 물론 중소기업과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 정보를 제공해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한다.
또한 민간시장 창출을 위해 1인 지식기업에 아웃소싱을 발주한 중소기업에 계약금의 10%(300만원 한도)를 지원하는 ‘지식서비스 바우처제도’를 도입하고, 우수한 실적을 올린 1인 지식기업에는 교육이수 후 50만원 한도에서 교육비 절반을 사후에 정산할 수 있는 ‘자기계발 골드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또한 정책자금인 중소벤처창업자금 지원대상을 지식서비스업까지 확대, 1인 지식기업 예비 창업자가 지원받도록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대전·충남중기청 또한 1인 지식기업의 창업촉진 및 경영역량 강화를 위해 청사 내에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예비창업자를 위한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업지원센터에 1인 지식기업의 세무신고, 법률계약서 작성 등 경영애로 해소, 1인 지식기업간 상호 지식·정보 교류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1990년 통일된 독일이 고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인 기업을 과감하게 지원하였듯이 우리나라도 이제는 선진국과 같이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로 1인 지식기업을 육성해야할 때가 온 것이다.


/ 하 종 성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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