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건배를
[제 언]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건배를
  • 충남일보
  • 승인 2008.12.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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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철새 떼들의 아름다운 비상, 낙조의 경이로운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우리는 경제 불황, 정치 부재로 상한 마음을 어루만지며 게다가 국법질서를 문란케하는 온갖 행태들을 감내하면서 1년을 힘겹게 달려왔다.
그래서 세밑의 밤거리는 화려하고 환상적인 루미나리에의 불빛 아래 우울함을 달래려는 군중들로 더 넘실대고 있는가보다. 밋밋하게 지내기 쉬운 연말연시에 생각해보는 하나의 제안이다.
▲ 우리의 자랑인 홍익인간 정신
청소년 시기에 만나 지금까지 잊지 않고 있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국조(國祖) 단군임금 이래 우리 민족의 근본정신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배운 것으로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사상이다.
나라마다 나름대로의 건국이념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우리의 홍익인간은 영원히 이어가야할 가장 고귀하고 자랑스러운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신은 교육기본법 제2조에서 국민 교육의 기본이념으로 밝히고 있다.
우리는 자고이래(自古以來)로 평화를 원해왔다. 대한민국헌법 전문(前文)에서도 항구적인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것을 선언하고 있으며 이 시각에도 평화의 사도로 여러나라에 파병된 군인들이 땀흘리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 공히 많은 후진국에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다.
▲ 국민을 사랑한 호국영웅들
일제식민시기와 6·25 및 베트남 2대 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돌이키기 힘든 시련을 안겨 주었다.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으로 받은 피해는 실로 헤아리기 어렵다.
청운의 꿈을 펴지도 못한 채 구국의 전선에서 희생의 제물이 된 젊은 군인들, 군번도 없이 전장에서 스러져 간 소년병과 학도병들, 이름도 유해도 남기지 못하고 특수임무를 수행하다 산하에 묻힌 수많은 젊은이들, 경찰관과 민간인 희생자들 또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이처럼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평화를 사랑한 우리 국민들에게 역사는 너무나 가혹한 시련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현재는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고귀한 헌신이 있었기에 자유를 구가(謳歌)하며 평화로운 국가에서 살고 있다.

▲ 숭고한 보훈정신 길이 받들어야
우리는 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말고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 이것이 곧 보훈이다. 이렇듯 숭고한 보훈은 그 가치가 정치적인 잣대나 어떠한 구실로 폄훼(貶毁)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통일에 대비하며 국민통합이라는 절박한 문제에 있어서는 그 가치는 더욱 빛나야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구국의 일념으로 난세를 돌파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보훈정신을 한 번 되돌아봄으로써 대륙을 호령하였던 광개토대왕의 호기도 부려보고 우리 민족의 저력인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용기를 다짐하면서 시름을 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새해 해돋이와 함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영전에 감사의 묵념을 함으로써 각오를 새로이 하고 60만 장병들의 안녕을 빌며 얽혀있는 많은 일들이 술술 풀리는 새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보련다.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롭고 행복한 내일을 위하여 다같이 건배를…

/ 대전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장 김 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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