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이 우선인가, 질서가 우선인가
생존권이 우선인가, 질서가 우선인가
  • 최춘식 국장
  • 승인 2007.04.1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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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주변에서는 노점에서 장사를 하는 모습과 갓길에 주차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깊은 생각을 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본다.
약국에서 약을 사기위해 잠시 주차한 것이 주정차 단속원에 발각되어 주차 딱지를 띄게 되는 일은 한번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또한 먹고 살아야 하나 가게를 얻을 경제적인 형편이 안되어서 노상에서 노점상을 한다면 그 사람 역시 사회로부터 보호를 받아야할 사람인데, 단속에 걸려 장바구니를 모두 빼앗기고 물건까지 모두 땅에 버려졌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까, 그렇다고 하여 단속을 전혀 안할수도 없는 일인데, 심하게 단속을 한다면 그 사람의 생계는 결국 누가 책임지게 되는 것일까.
바로 이럴때가 생존권이 우선인가, 아니면 질서가 우선인가 하는 문제가 등장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각 자치단체마다 주정차 단속을 시·군에서 하지 않고 민간업자에게 맡기고 있어서 어떤면에서 보면 단속을 지나치게 하는 것으로도 보이며, 일면에서 보면 보다 정확한 단속을 하고있는 것으로도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에는 항상 운영의 묘를 살려 원만한 단속을 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4월에 실시한 딸기축제때의 일이다. 제9회 논산 딸기축제는 어느해 보다도 풍성하고 인정 넘치는 축제였고, 70만이라는 인원이 이곳 논산을 다녀갔기에 약 5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큰 축제였다. 그런데 이 논산 딸기축제때에도 옥에티가 있었다. 외부에서 차량이 오면 제일 먼저 외부손님을 맡는 사람들은 바로 차량을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은 많은 차량을 안내하느라 물론 고생을 했지만, 외부손님들에게 반말투로 또는 신경질적인 말투로 혹은 마치 죄인을 다루듯 한다며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어 눈살을 찌뿌리는 일이 있었다.
궁극적으로 논산을 찾는 외지인들은 우리논산의 귀한 손님들이 아니었던가. 그런 외지 손님을 마치 죄인 다루듯 손짓을 하고 거친 반말투로 안내를 한다면 논산을 처음 방문하는 그들에게 있어 논산의 이미지는 과연 어떤 이미지로 남을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을 해볼만 하다.
내년에는 10회 논산 딸기축제가 열릴 것이다. 금년에 한 실수를 두 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받은 안내원들로 하여금 이곳 논산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논산의 새모습, 성숙된 논산의 시민상을 심어주는데 우리 다함께 노력하기로 해야할 것이다. 그로인해 전국 어디에서나 우리 논산시민이라면 누구로부터도 존경받는 시민, 인정 넘치는 시민, 그야말로 예절의 고장 충절의 고장의 시민상을 전국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14만 논산시민은 다함께 노력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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