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 최춘식 국장
  • 승인 2007.04.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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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교육을 통하여 상호 공존하는 사회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은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평생을 받아도 부족하다고들 하는데, 공자께서도 학이편에서 먼저 깨달은 사람에게서 배우고 그 배운 것을 되풀이하여 익히고 행하는 동안에 자기도 모르게 기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아마 이것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기가 몰랐던 것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워서 그 배운 것을 완전히 깨닫게 될 때는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학문을 배우고 익히게 되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먼 곳에서까지 학문을 배우러 찾아 올 것이며, 이렇게 되면 상통하는 친구가 많아지고 따라서 자기의 마음도 즐겁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자기의 높은 학문과 깊은 마음을 몰라준다 하더라도 세상을 저주하거나 남을 원망하는 것은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 왜냐하면 학문은 남을 위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학문을 연구하고 수양을 쌓는 군자는 남이 무슨 말을 하여도 개의치 말고 자신의 뜻을 굳게 지켜나가야 한다.
교육이 부족하고 수양이 부족하면 모든 일에 단순할 수밖에 없고, 생각하는 사고와 보는 식견이 좁아서 큰일을 할 수가 없으며, 마음마저 소심해서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교육열이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한다. 집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어느 가정마다 학생이 없는 가정은 한집도 없다.
우리나라도 지난 1950년대부터 60년대에 너무 힘든 삶을 살아왔기에 내 자신이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하려면 교육이 아니고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교육의 참뜻을 국민들이 빨리 깨닫고 기성세대들이 못 배워 한이 된 학문을 자식들에게 배울 수 있도록 하여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소위 열 마리의 물고기를 잡아주느니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자식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라는 교육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를 보자. 부모의 재산을 믿고 아들들이 놀고먹을 수는 없다.
선진국은 상속이 허용되지 않고 설사 상속을 한다하더라도 상속세가 너무 비싸서 상속을 할 수 없도록 제도적인 방법을 만든 것이다. 자식 낳아서 길러서 가르쳐주면 제 실력으로 자수성가 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사내대장부이지, 부모의 유산이나 가지고 별로 하는일 없이 적당히 살다가 부모 돌아가시면 얼마 안 되어서 부모 재산 다 날리고 어렵게 되는 사람이 어디 하나 둘 이던가. 그것이 바로 교육다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자식들에게 많은 재산을 유산으로 남겨주는 것보다는 참다운 교육 을 시켜 스스로를 개척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 옳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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