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꽃보다 교육감 선거!!!
[제 언] 꽃보다 교육감 선거!!!
  • 충남일보보령시선관위 관리주임 남 상 덕
  • 승인 2009.04.22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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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퀴즈로 시작해 보자.
알파벳 B와 D사이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너무나 쉬운 질문이다. 그렇다면 Birth(출생)과 Death(죽음)사이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는데 정답 중에 하나는 바로 Choice(선택)이다.
우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그만큼 선택이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의 선택이 인생을 달라지게 하듯이 사회의 선택은 그 사회의 미래를 바꿀 수 있고 그 구성원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4월 29일 실시하는 충청남도교육감보궐선거는 바로 우리의 미래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택의 기회이다.
한국경제신문 3월 29일자 인터넷 기사를 보면 제목부터가 심각하다.
『“형편 어려워도…” 사교육비 8년 만에 3배
경제위기 속에도 지난해 우리 국민의 교육비 지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략) 교육비 중에서도 사교육비 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는 18조7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295억원 증가했다. 가구 당 112만2000원을 사교육비로 썼다. 지난 2000년 6조 1620억원이었던 사교육비는 8년 만에 3배로 늘어났다. 전체 교육비에서 사교육비의 비중은 2000년 35.1%에서 지난해 46.8%로 크게 높아졌다.』
위 자료에 따르면, 사교육비 지출에는 국내 경기 침체의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가정경제는 점점 어려워지는데 사교육비 지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내 자녀의 교육만큼은 줄일 수 없다는 가없는 부모의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사교육은 어디까지나 보조교육이다. 교육의 중심은 바로 학교이다. 학교 교육이 바로서면 사교육은 자연스레 축소되고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을 총괄하는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 교육감을 잘 못 뽑으면 바로 내 자녀가 피해를 받게 된다. 그래도 무관심한 채로 가만히 지켜볼 수 있는가? 이번 교육감보궐선거의 칼자루를 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충남 교육의 리더를 뽑는 이번 교육감보궐선거! 더 이상 망설이면 안 된다.
지금부터 후보자를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서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보자. 예를 들어보면, 교육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가?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공교육 강화방안은 있는가? 기초생활수급자나 편부·편모 가정의 자녀,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있는가? 학원 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하고 있는가?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기준으로 정해보자.
나만의 후보자 선택기준이 완성되었다. 그렇다면 다음은 후보자 한사람 한사람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 가보자. 후보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올려져 있다.
집으로 우편 배달되는 후보자의 선거공보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TV로 방송되는 후보자들의 토론회를 주의 깊게 시청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더 이상 찍을 후보가 없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일단, 선거에 관심을 가져보자. 선택기준을 정하고,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은 정책선거의 시작이기도 하다.
지식을 이해하자면 지혜가 필요하다. 확고한 목표(Goal)가 있는 인물인지, 충청남도 교육비전을 그릴 줄 아는 인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진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감 후보자가 누구인지 주도면밀(周到綿密)하게 판단해서 선택해야 한다. 여러 명의 교육감 후보 중 옥석을 가리는 일은 이 지역의 주인인 바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먼저 마음을 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이번 선거에 참여해 보자.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 모두 다같이 잘 될 수 있도록 한 번 노력해 보자.
이번 4월 29일 충남교육감보궐선거! 우리 모두 투표에 참여하여 자식을 사랑하는 따뜻한 부모의 마음을 보여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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