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 두레 정신 이어간다”
“조상들 두레 정신 이어간다”
연기교육청 조무원 동아리, 아픈 동료 위해 화단·교사 정비
  • 김덕용 기자
  • 승인 2007.04.26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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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교육청 소속 조무원들로 구성된 동아리 만두레회원들은 병상으 동료를 위해 연봉초의 화단 및 교사를 정비했다.
연기군 연봉초(교장 신영시) 조무원 황인무씨는 4월초 교실바닥재 교체작업 중 글라인더가 못에 튀는 바람에 손을 다쳐 수술을 받고 현재 2주째 치료중이다.
황인무씨는 병원 치료를 하면서도 새 학기를 맞아 시설물 개보수 및 화단정리 등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장기간 병가를 내게 되어 걱정이 태산이라며 오히려 학교 형편을 걱정하며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발만 구르고 있던 중 연기교육청 소속 조무원들로 구성된 동아리 ‘만두레’의 신용명(신봉초), 김성웅(조치원중학교), 김선용(대동초), 안병무(교육청)회원들은 지난 25일 연봉초로 찾아와 그 동안 미뤄왔던 교내 화단의 잡초 제거와 창고 정리 및 온실 정돈작업에 앞장서는 등 훈훈한 동료애를 과시하여 화제다.
애초에 연봉초는 황인무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6주간 대체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었으나 이 소식을 듣은 ‘만두레’회원들은 자신들이 직접 봉사하기로 결심하고 뜻을 모아 연봉초의 화단 및 교사 정비에 나선 것이다.
‘만두레’는 우리 조상들이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힘든 농사일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했던 것이지만 이런 정신을 오늘날 교육현장에 구현하기 위해 조직된 것이 바로 연기교육 ‘만두레’로 요즈음 연기지역의 학교는 ‘만두레’활동으로 학교가 활기차지고 있다.
황인무씨는 “바쁜 중에 입원하게 되어 학교 측에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는데 뜻밖에 ‘만두레’ 회원들이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니 마음이 훈훈해 졌다”며 본인도 앞으로 회원들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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