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총수의 폭행, 성역없는 수사 바란다
그룹총수의 폭행, 성역없는 수사 바란다
  • 충남일보
  • 승인 2007.04.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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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의 보복폭행사건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김 회장이 직접 폭행에 가담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는 김회장이 권총으로 술집 사장을 협박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회장은 아들의 폭행 사건이 발생한 이 후 폭행에 가담한 종업원들이 근무하는 술집을 찾아가 사장의 따귀를 때리고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며 “내 아들이 잘못되었으면 너는 죽었다”며 위협했다고 한다. 영화의 한 장면인지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현실인지 분간이 안간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김회장의 폭행과 권총살해협박이 사실인지 밝혀야 한다.
또 경찰은 사건 다음날 전모를 파악하고도 이를 은폐하려 했으며, 김회장 아들의 출국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한화그룹 고문으로 있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사건 2∼3일 뒤 고교후배인 장희곤 남대문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하는데 사건 무마를 위한 청탁성 전화였을 가능성이 있다.
재벌회장의 폭행사건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로 유전무죄의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사회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경찰과 한화그룹의 조직적 유착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직접 나서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
김 회장은 즉각 경찰의 소환요구에 응했다고 하니 이는 당연한 것이다. 폭행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밝히고 법 절차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
행여 이번과 같은 문제로 국민이 실망하는 경찰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것을 이번 사건으로 본보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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