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운찬 불출마선언이 남긴 과제
[사설] 정운찬 불출마선언이 남긴 과제
  • 충남일보
  • 승인 2007.05.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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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범여권 유력주자로 거론돼 왔던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총선 불출마’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이번 정 전총장은 기자회견을 단 3분만에 끝네고 일체의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그는 정치세계를 통해 새로운 당을 만들 수도 또 그런 역할을 할 자신도 없다고 피력했다.
이때문에 통합을 추진하며 새 구심점을 기대해 왔던 범여권 세력들은 충격을 받았고 대선주자들의 재구성에 많은 시행착오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선을 달갑게 보지 않는 정치권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부평초’로 ‘뿌리없는 정치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일을 보면서 수구우익이나 지역주의 구태에 편승해 정치적 생명을 구하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범여권이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현실정치의 벽은 높고 또 정파와 노선에 따라 결코 단순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기회로 정 전총장도 많은 고뇌를 했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동요 또한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비판적인 눈으로 보는 정치권도 결코 잘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치도 결국 대리전이고 이는 엄연히 국민이 주인공이다. 이런 점때문에 말할 수 있어도 책임지지 않는 정치를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정치인들도 주목하길 바란다.
때문에 한나라당의 빅2라 불리우는 대선주자들이 보여 온 모습도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은 국익과 국민을 위한 대리인인 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더 신중해야 하고 근본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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