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대선 전초전 여야 ‘접전’
총선·대선 전초전 여야 ‘접전’
지방선거 D-365… 대장정 돌입
  • 한내국·강성대 기자
  • 승인 2009.05.31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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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대결과 충청권 지역구도 전개될 듯
與野, 서울·인천·경기·충청 등 중부권에 사활

제 5대 지방선거가 오늘로 꼭 1년을 앞두고 이어지는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선점잡기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는 특히 영·호남의 지역대결과 홀대론이 커진 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세력재편이 예상됨에 따라 정치권 각 정당들은 서울과 인천, 경기, 충청권 등 중부권 세력장악이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하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반환점을 도는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와 함께 이어지는 2012년 총선과 대선 전초전 성격을 가지면서 정치권 각 정당들의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2007년 대선과 지난해 총선 결과에서도 보듯 이번 지방선거도 정치적 대격변이 없는 한 영·호남 대결과 충청권 소외론으로 상징되는 고질적 지역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 경기, 충청이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여야 모두 중부권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라 할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은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원희룡, 정두언 의원이, 민주당은 유인태 김한길 전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잠재적 후보군으로거론되는 등 조기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여야 각 당은 지방선거 120일 전인 내년 2월 2일 16개 광역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체제로 공식 전환된다.
내년 6월2일 치러지는 5대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 16명과 기초단체장 230명, 광역의원 733명, 기초의원 2천888명과 함께 19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 실시 후 처음으로 16개 시·도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선출한다.

◆ 정치권 각 정당별 전략=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한 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완승을 거둬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개혁진영 결집과 현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한나라당에 지방권력을 내준 지 8년 만에 실지를 회복함으로써 정권 재탈환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대전·충남을 지역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을 비롯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 군소정당들도 내년 지방선거 결과가 당의 존립 기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일찌감치 조직 다지기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 정당내 계파주도권도 치열= 내년 지방선거는 또한 과거 사례가 말해주듯 대권 고지를 선점하려는 당내 경쟁의 시발점이 될 공산이 크다. 유력 주자 또는 계파 간의 세대결이 첨예한 대치 국면으로 흐르면 선거구도 자체가 뒤흔들릴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주류인 친이계가 친박계를 아우르느냐, 민주당은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경우에 따라선 이번 선거 결과가 영·호남을 각각 텃밭으로 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핵분열을 겪는 정계 개편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 최고 이슈 부상할 충청권=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곳으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지리적, 정치적으로 명실상부한 ‘중원’인 충청권 쟁탈을 위해 각 당이 수도권 못지않은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 한나라당에선 박성효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이렇다할 경쟁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출마를 점치는 시각도 없지 않다.
민주당에선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과 대덕지역위원장인 김원웅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대전 부시장을 지낸 권선택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선, 이상민, 임영호 의원 등도 후보군에 올라있다. 전직 시장을 지낸 염홍철 전 시장도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충남 = 한나라당의 경우 이완구 현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일각에선 그러나 이 지사가 대권을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 이렇다할 뚜렷한 당내 경쟁자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선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과 안희정 최고위원이 타천으로 거론되며 자유선진당에선 박상돈, 이명수 의원이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 한나라당 내에선 정우택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마땅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선 충주시장 출신 이시종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한덕범 전 행정자치부 차관이 거론되며 경제부총리 출신 홍재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유선진당에선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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