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창현 칼럼] ‘염화미소’를 지었던 부처님께는 죄송하지만… [김창현 칼럼] ‘염화미소’를 지었던 부처님께는 죄송하지만… 한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일이다.옆 좌석에 서양인이 앉았다. 간단하게 “하이”정도로 인사를 교환했다.영어로 뭔가 말을 붙여보고 싶었으나 그는 좌석에 앉자마자 헤드폰을 착용했다.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은 “나를 건들지 마시오.”라는 전세계 공통의 신호이다.이륙을 하자 승무원이 바빠졌다. 의외로 승무원은 우리에게 많은 말을 한다. “음료수 내드리겠습니다.”, “창문 좀 올려주시겠습니까?”, “식사는 뭘로 하시겠습니까?”, “식사 치워 드리겠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영어로 말한다.옆자리 앉은 서양인은 승무원의 말과 행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9-02-11 18:11 [김창현 칼럼] 위험해! [김창현 칼럼] 위험해! 지금은 그 단어를 듣기도 힘들지만 90년대 대학생의 로망 중 하나는 ‘배낭여행’이었다.언제 해외여행이 자유가 아니던 시절이 있었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시작된 것은 불과 30년 전인 1988년이다.아울러 잘 나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전 세계를 여행한 기록으로 유명한 한비야의 여행기 역시 중요한 기폭제였다.필자가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대학에서는 신입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으로 한비야의 강연을 열어주었다. 그녀가 현지인이 주는, 소 피를 한 방울 떨어뜨린 우유를 먹으면서 친해졌다는 말을 들으면서, 언젠가 “나도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9-01-28 17:20 [김창현 칼럼] ‘야망’ 보다 ‘소확행’ 선택한 대한민국 청년세대 [김창현 칼럼] ‘야망’ 보다 ‘소확행’ 선택한 대한민국 청년세대 중학교 시절 주말 저녁은 항상 가족과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참 많은 드라마를 본방사수했지만, 그 중 ‘서울의 달’(MBC, 1994)처럼 진득하게 빼먹지 않고 보았던 드라마는 드물었던 것 같다.이 드라마는 제비족 홍식이(한석규 분)와 갓 상경한 춘섭이(최민식 분), 그리고 주인집 딸 영숙(채시라 분)라는 캐릭터로 대도시 서울의 이면을 그렸다. 비록 부자 여성을 노리는 제비족이지만, 홍식이는 항상 입에 ‘보이즈 비 앰비셔스’(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을 읊고 다닌다.돌이켜보면, 90년대 상경한 청년들에게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9-01-14 16:41 [김창현 칼럼] 맹자의 어머니와 심장부이론 [김창현 칼럼] 맹자의 어머니와 심장부이론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의 자식교육을 위해서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고 한다.처음 묘지 근처에 사니 맹자는 장사(葬事) 지내는 흉내를 내고 돌아다녔다.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이번에는 시장 근처로 갔더니 이번에는 물건을 사고 파는 흉내를 내더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맹자의 어머니는 결국 서당의 근처로 이사하고 맹자가 예의범절을 갖추는 것을 보고 그 곳에 정착했다고 한다.이 전설적인 이야기는 한국인들의 주거패턴을 설명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한국인의 가장 강렬한 욕망 중 하나는 ‘자식이 공부를 잘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12-17 17:32 [김창현 칼럼] 도시개발과 자원개발 기회의 땅, 러시아 우파 [김창현 칼럼] 도시개발과 자원개발 기회의 땅, 러시아 우파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러시아’라는 국가는 없었다.지금 러시아라는 국가를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 혹은 줄여서 소련이라고 불렀다.소련의 해체 이후 ‘소련’이라는 표기는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고, 이제 우리는 그 땅을 러시아라고 부른다.필자의 부친은 90년대에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그래서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하바로프스크, 상떼 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드토크 등의 지명이 귀에 익숙했다.러시아에 간다고 하니 부친조차도 치안이 위험할지 모르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기우였던 것 같았다.모스크바에 도착하는 순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12-03 18:43 [김창현 칼럼] 나는 달린다. [김창현 칼럼] 나는 달린다. 부끄러운 고백. 필자는 어렸을 적부터 달리기를 잘 못했다. 초등학교 때 필자는 그렇게 키가 작은 편도 아니었는데 달리기 시합을 하면 거의 반에서 꼴찌를 했다. 엉뚱하게도 그 때는 “달리기를 못하는 유전자를 타고 났다”고 생각했다. 예나 지금이나,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조상 탓이다.최근 필자는 우연찮게 달리기를 시작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꾸준히 뛰고 있다. 하루에 8km 가량을 뛰는데 최근에는 12km까지 뛰어보았다. 기록이야 보잘 것 없지만, 유전적으로 달리기를 못한다고 생각했던 필자가 12km를 쉬지 않고 한번에 뛰었다고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11-19 16:24 [김창현 칼럼] 내륙국의 왕자, 스위스 [김창현 칼럼] 내륙국의 왕자, 스위스 어릴 적, 나에게 스위스는 ‘칼의 나라’였다. 그 시절, 스위스 칼은 작은 가위와 병따개, 그리고 과일 깎는 칼이 알뜰하게 들어가 있는 보물이었다.20대 때 스위스는 나에게 손목시계의 나라였다. 사고 싶은 손목 시계는 모두 스위스 제품이었다. 시계의 나라라 그런지 스위스에는 동네마다 시계탑이 있어서 손목시계가 없어도 시간을 ‘잃을’ 염려는 없다.아인슈타인은 스위스의 공무원이었다. 유태인이었던 그는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특허청에 근무하면서 광양자설과 특수상대성 이론 등을 담은 주옥 같은 논문들을 발표했다. 아직까지 베른 역사박물관에는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11-05 16:52 [수다소잉의 행복한 바느질] 연말선물로 딱!- 딱지 동전지갑 만들기 [수다소잉의 행복한 바느질] 연말선물로 딱!- 딱지 동전지갑 만들기 [수다소잉 송희섭 대표] 연말과 새해가 다가오고 있어요. 이번 주에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 좋은 특이한 모양의 동전지갑을 만들어볼까요.원단 겉감 20cmx30cm 정도(안감도 같은 사이즈가 필요해요), 4온스 접착솜 20cmx30cm, 자석 똑딱 단추 한개.완성시 10cm 되는 사이즈의 패턴이구요, 작게 만드시려면 10cm는 7cm로 5cm는 3.5cm로 바꾸어서 패턴 그려주시면 되어요.겉감 ,안감 패턴을 그린 후 사방 1cm 시접 두고 재단해주세요. 저는 겉감에 포인트로 문화 | 수다소잉 송희섭 대표 | 2018-11-04 14:19 [김창현 칼럼] 짜장면과 슬라임 [김창현 칼럼] 짜장면과 슬라임 ‘아이들 입맛’이라는 표현이 있다.예를 들어 커피에 설탕을 넣어 달짝지근하게 마신다거나 얼큰한 국물보다는 스파게티와 피자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머쓱해하며 하는 말이다.자신을 향해서 ‘저는 아이들 입맛’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겸손의 표현을 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런데, ‘당신은 아이들 입맛을 가졌다’고 한다면, 거기에는 은근한 비하의 의미가 숨어있다.과연 아이들의 입맛은 따로 있는 것일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아이들은 단 음식을 좋아한다. 아이들은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유로 달짝지근한 음식을 좋아하는 것만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10-22 18:06 [김창현 칼럼] 아파트 가격 떨어져도 우리는 행복해지지 않는다 [김창현 칼럼] 아파트 가격 떨어져도 우리는 행복해지지 않는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7억 원을 넘었다는 보도가 올 초에 나왔다.그 이후에도 ‘뜨거운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파트가격은 태연하게 오른다.소위 비정상적 아파트 가격 상승은 우리가 처음 겪는 일이 아니다. 흥미롭게도 참여정부를 5년 내내 괴롭혔던 문제 역시 아파트 가격이었다.아파트 가격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뚜렷하게 상승했으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인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겨우 진정되었다.당시 참여정부는 아파트 가격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9-10 16:47 [김창현 칼럼] 스파르타쿠스와 전봉준, 그리고 무혈(無血) 촛불혁명 [김창현 칼럼] 스파르타쿠스와 전봉준, 그리고 무혈(無血) 촛불혁명 스파르타쿠스는 제3차 노예전쟁(BC 73-71)을 이끌어 로마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인물이다.원래 그는 트라키아 인으로(현재 불가리아) 어떤 이유에서인지 검투사가 되었다가, 카푸아의 바티아투스 검투사 양성소에서 70여 명의 동료 검투사와 함께 탈출해 무장 폭동을 일으켰다. 이 봉기에 수많은 노예들이 가세하여 수만 명 규모의 반군이 되었다.거의 모든 무장혁명이 그러하듯,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은 결국 로마군에 의해서 진압된다. 반란군들은 본보기를 위해서 모두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되었는데 그 숫자는 무려 6000명에 달했다.스파르타쿠스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8-27 17:05 [김창현 칼럼] 12년 만에 다시 찾은 도시, 다낭 [김창현 칼럼] 12년 만에 다시 찾은 도시, 다낭 12년 전 베트남 다낭에 도착했을 때, 필자는 한국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당시 베트남 여행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주로 수도인 하노이와 하롱베이, 호치민 시 정도를 떠올렸다.다낭이라는 도시는 길쭉하게 생긴 베트남 가운데 위치해 있다. 베트남의 경주라고 할 수 있는 역사도시 후에(Hue)나 라오스 국경과도 가깝다.무엇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관광명소 호이안(Hoi An)과 인접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당시 다낭과 호이안은 한국사람들보다는 서양인이 더 많이 찾는 관광지였다.다시 다낭을 방문했다. 도착하자 마자 필자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7-30 17:19 [김창현 칼럼] 영세 자영업자 울리는 최저임금의 무리한 인상 [김창현 칼럼] 영세 자영업자 울리는 최저임금의 무리한 인상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결정했다. 이미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1만원을 202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아파트 경비실인원 조정, 저임금 일자리 감소의 부작용 역시 자명하다. 올해 초, 서울의 압구정동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며칠 앞두고 아파트 경비원을 대거 해고한 사례가 있다. 아무래도 최저임금 인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업종은 편의점이다. 도시의 구석구석을 24시간 비쳐주는 편의점주들은 이제 최저임금 인상에 직접적인 타격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7-16 18:27 [김창현 칼럼] 진공청소기 소리를 들은 고양이와 예멘 난민 [김창현 칼럼] 진공청소기 소리를 들은 고양이와 예멘 난민 고양이는 진공청소기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생존본능인 발달된 청력이,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지고있다’는 신호를 주기 때문이다.최근 예멘 난민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은 진공청소기 소리를 들은 고양이의 반응을 떠오르게 한다.최근 제주도로 건너온 500여 명의 예멘 난민을 두고 나라가 어수선하다.예멘 난민은 큰 틀에서 2015년에 시작된 예멘 내전에서 발생했다. 소위 ‘재스민 혁명’이라고 부르는 2011년 중동 민주화 혁명의 물결에서 예멘도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인하여 ‘예멘 혁명’을 맞이하게 된다.‘예멘 혁명’은 비극의 끝이 아니라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7-02 17:41 [김창현 칼럼] 12년 만에 가로지른 유라시아: 항저우에서 쿠어까지 [김창현 칼럼] 12년 만에 가로지른 유라시아: 항저우에서 쿠어까지 12년전 필자는 중국에서 유럽까지 배낭여행을 한 적이 있다. 장장 7개월에 거친 유라시아 횡단여행 끝에 여행기, ‘질러, 유라시아!’를 출간했다. 이 책은 필자가 지리학 전공자라는 타이틀로 쓸 수 있는 가장 ‘지리적’인 저작이었던 것 같다. 톈진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에서 마쳤던 이 여행은 세상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이번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시작하여 스위스 취리히에서 마무리하는 출장을 다녀왔다.비즈니스 목적의 여행이지만, 12년전 여행이 오버랩 되면서 상당히 다채로운 감정들이 느껴졌다.필자는 항저우라는 도시가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6-18 15:19 [김창현 칼럼] 지방선거, 누구를 찍어야 할까? [김창현 칼럼] 지방선거, 누구를 찍어야 할까? 선거란 제도는 생각보다 단순한 제도가 아니다. 우리가 ‘다수결은 민주주의의 원칙’이라고 배우지만, 다수결은 말 그대로 의사결정을 하자는 의미이지, 가장 인기있는 어떤 ‘사람’을 세우자는 의미는 아닐 수 있다.예를 들어 ‘모병제에 찬성한다’와 ‘모병제에 찬성하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자’는 서로 다른 의미이다. 투표는 안건에 할 수 있지만, 선거는 ‘사람’을 뽑는다. 조금 다른 맥락에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케네스 애로의 불가능성 정리를 들여다보면, 선거가 생각보다 단순하지도 않고, 또한 민의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닐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6-04 19:10 [김창현 칼럼] 1년이 지나서 밝히는 칼럼의 속내 [김창현 칼럼] 1년이 지나서 밝히는 칼럼의 속내 필자가 ‘충남일보’에 고정적으로 칼럼을 쓰게 된 것이 벌써 1년이 넘었다. 4월 24일, ‘2018년 시간여행 간절히 원하지 않으려면’으로 시작했으니, 5월 8일 어버이날인 오늘은 온전히 1년이 지난 첫 번째 칼럼이다. 조회수나 영향력에 있어서 아직은 미미하지만, 필자의 칼럼을 즐겨주신 독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1년 농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충남일보에 칼럼을 기고하기 전에, 필자는 개인 페이북 계정, 브런치, 네이버와 티스토리 블로그, 구글블로그 등에 잡문을 게재해 왔다. 그러나 보다 많은 독자들을 공신력 있는 매체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5-07 18:21 [충남시론] 소나무처럼 남북정상회담 변치 말라 [충남시론] 소나무처럼 남북정상회담 변치 말라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쓸쓸한 가을날이나 눈보라 치는 날에도 소나무야….”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독일 동요를 번역해 부른 노랫말이다.옛날부터 소나무는 영험한 기운이 있다고 믿어서 동네의 수호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또 변하지 않는 기상과 강인한 모습을 지니고 있어 문인들의 그림이나 글의 단골 소재가 되기도 했다.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가 소나무다. 하지만 우리는 나라꽃은 있으나 나라나무는 없다. 차제에 소나무를 나라나무(國木)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5-02 19:02 [김창현 칼럼] 뫼르소가 비웃은 가짜 ‘인지상정’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김창현 칼럼] 뫼르소가 비웃은 가짜 ‘인지상정’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은 짧은 길이에 비하여 상당히 난해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프랑스령 알제리에서 벌어지는 프랑스인에 의한 아랍인 살해사건을 다루고 있다.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가 죽었는데 여자친구와 놀러 가고, 갑자기 아랍인과 시비가 붙어 살인을 하고, 범행을 추궁하는 검사 앞에서도 당당함을 보여주는 기인이다.처음 이방인을 읽었을 때 뫼르소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어머니가 죽었는데 왜 슬픔에 빠져 있지 않은 거지? 대체 왜 아랍인을 죽인 거지? 대체 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거지? 이 의문을 해결하고 싶어 ‘이방인’을 몇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4-23 18:42 [김창현 칼럼] 고음이라는 목적함수 [김창현 칼럼] 고음이라는 목적함수 90년대 가요계에는 유령이 맴돌았다. 고음전쟁이라는 유령이. 도도하게 반주를 뚫고 나오는 고음이야 말로 가수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카타르시스라 여겨지던 시절이었다.‘지금은 알 수 없어’에서 보여준 김종서의 보컬, 랩과 고음을 안정적으로 쏟아내던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97년 혜성처럼 나타나 고음계를 싹쓸이했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의 김경호, ‘천년의 사랑’으로 묵직한 고음을 보여준 박완규, X Japan의 명곡, ‘Tears’를 ‘잠시만 안녕’으로 리메이크해 히트했던 MC the Max 등, 90년대 고음계는 마치 삼국지 데스크칼럼 | 김창현 서울대학교 지리학 박사 | 2018-04-09 18:05 처음처음123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