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활개속 농업인축제 개최 논란
신종플루 활개속 농업인축제 개최 논란
예산군, 하루평균 40여명 신종플루 확진환자 발생
  • 정신수 기자
  • 승인 2009.11.0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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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건강 뒤로 하고 축제 해야 하나” 지적 커

정부가 3일 신종플루의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 수위인 심각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예산군이 농업인대축제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예산군농업인단체협의회는 오는 7일 예산군농업기술센터 광장에서 예산군수와 각급기관단체장, 농업인등 3000여명이 참석하는 제19회 예산군농업인대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국가전염병재난단계 최고 수위인 심각단계에서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뒤로하고 축제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군민들의 우려와 논란이 일고 있는 것.
현재 예산보건소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종플루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3일 현재 206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하루평균 40여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읍 임모(44·산성리)씨는 “국가전염병재난단계 최고 수위단계에서 군민의 안전과 건강을 무시하면서까지 축제를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며 “군민의 건강을 위해 어느 것이 바른 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소 한 관계자는 “현재 신종플루 확산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단체 활동과 지역행사는 자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더욱더 농업인대축제는 실외에서 이뤄지는 단체행사로 신종플루 확산이 더욱 빠르다”며 축제 관계자에게 축제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업인대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예산군농업인 단체협의회 모 회장은 “정부나 예산군의행사자제 요청이 있으면 취소할 계획이지만 이번 행사를 지난달부터 추진해 왔으며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해 왔기 때문에 행사자제 요청이 없으면 계속진행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은 지난 9월 예당저수지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예산옛이야기축제와 군민체육대회가 신종플루 확산을 예방하고 군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격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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