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 日 時 論 ] 개미들만 살판났다
[忠 日 時 論 ] 개미들만 살판났다
  • 이강부 부국장
  • 승인 2010.02.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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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祭祀) 파(破)하고 난 다음의 개미들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군의부전은 개미들만 살판났다는 것인데 어느 개미는 좋은 것을 물지만 어느 개미는 그야말로 시금털털한 술 냄새만 풍기는 잔디만 빠느라고 정신이 없다는 말이다.
특히 일부 개미는 술에 취해 황홀경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홍알거리며 음식 부스러기 떨어졌다고 좋아만 할 것이 아니며 너무 잘 주워 먹다간 심취해서 정신을 놓을 판이다.
잔치마당에 어느 정도 먹어야지 너무 먹다 보면 취해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가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잔을 잘 준비한 개미와 싸 갖고 갈 보따리라도 준비해 간 뭇 개미들은 그런대로 챙기는 것이 있지만 아무 준비도 없이 잔치마당에 참여한 개미는 남 먹는 것 구경만 해야 한다.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지면 얼마나 떨어지겠으며 놀기 좋은 잔치마당 융단 보드랍게 깔았다고 음식 맛있다고 넙죽 받아먹듯 털썩 주저앉을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제5회 지방선거의 광역 단체장과 도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의 선거 문화에 한 축을 자리 잡고 있는 소위 선거 꾼들의 행보가 바빠져 이리저리 후보 사무소를 기웃거리며 흥정(?)을 하는 등 마치 제사 후에 음식 냄새를 따라 몰려온 개미 떼 처럼 선거에서 풀릴 돈 냄새를 따라 몰리고 있다.
특히 이들이 내세우는 것은 각종 친목단체부터 종친회까지 등에 업고 마치 표를 몰아줄 것처럼 후보자를 현혹하고 있는 폐습이 후보자들을 두 번 울게 하는 것이다.
한 표가 아쉬운 후보자들은 이런 개미떼의 실상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들에게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선을 목표로 최대한의 조직과 인맥을 활용해야 하기에 개미떼에 음식 부스러기를 제공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먼저 후보자 개개인이 가치를 충족해 지역의 주민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로 그의 역량을 발휘해 줄 것을 청하도록 자기완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개미떼에게 음식 부스러기를 제공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폐단이 근절되지 않는 한 이러한 폐습은 지속될 것이고 그렇게 해서 당선이 된다 한들 그 인물이 얼마만큼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그 지역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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