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이 무너지는 사회 우려된다
가장이 무너지는 사회 우려된다
  • 충남일보
  • 승인 2007.02.1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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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구 중 1가구 가장은 직업이 없는등 무직가구율이 15%를 육박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구주가 뚜렷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무직 가구의 비율이 전국가구에 대한 가계수지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10가구중 두가구는 가장의 소득이 없고 상대적으로 불안한 가계수입구조로 주부가 직업전선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또 자영업 구조조정, 건설업 등의 경기부진으로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구직 단념자 등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가구 중 무직가구의 비율은 2003년 13.43%에서 2004년 13.40%로 소폭 내려왔다가 2005년 14.02%, 2006년 14.57%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무직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7명, 가구주 연령은 59.04세였고 매달 153만원을 소비지출에 사용하고 20만2천원을 조세 및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를 주도한 관계자도 무직가구는 가구주가 직업이 없어 직접적으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얻을 수 없는 상태이며 배우자나 가구원이 생계에 보탬을 주거나 정부로부터의 공적인 보조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전체 실업률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무직가구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실업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 등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사회가 고용흡수력이 높은 건설업종과 같은 업종들의 경기가 좋지않고 자영업 쪽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취업을 단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무직가구의 가구주 연령이 높은 것은 고령층의 재취업이 어려운 고용시장 사정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올들어서도 이처럼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것은 사회성장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기업이 재투자와 설비투자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더구나 올해는 대선에 이어 내년 총선 등 국가적으로 구심점이 약해지는 시기가 겹쳐 이같은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공직사회가 긴장을 놓지않고 사회안정과 성장동력을 키우는등 특단의 대책을 통해 경기부양과 활성화에 노력해 주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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