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昌의 광폭행보를 기대한다
[기자수첩] 昌의 광폭행보를 기대한다
  • 강 성 대 부장대우
  • 승인 2010.06.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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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의를 표명하며 ‘보수대연합’을 천명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끌며 선거에 임해 충남·북을 광역단체장을 얻은 충격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또다시 지난 2002년 진보진영의 승리를 상기했을 것이다.
이 대표가 그로부터 10여일이 지나고 대표직에 복귀했다.
복귀 회의에서 이 대표는 “당의 쇄신과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를 진보진영에 넘겨준 것이 비단 이 대표만의 책임은 분명 아니다.
당내 소속 의원들의 무관심과 후보자의 안일한 대처가 큰 몫을 했다. 이 대표가 그래서 선거기간 중 당 소속 의원들과 후보자를 천안시내 한 음식점에 불러 단합을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던 지나간 일이다. 이제 남은 것은 이 대표의 행보다.
큰 그림의 ‘보수대연합’에 대해 이 대표의 의중은 알 수 없다.
다만 이 대표는 과거 당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보다 폭넓은 행보를 통해 당 쇄신에 일조해야 한다는 책무를 지게 됐다.
‘보수대연합’에 앞서 우선 ‘충청대연합’ 추진도 좋은 대안일 것이다.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이인제 의원, 이완구 전 지사, 정우택 전 지사 등 충청권 인사들과의 다양한 접촉을 통해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야 돌아선 충청민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충청지역에 안주해서도 안된다. 충청기반 정당으로 머물러 달라고 지난 18대 총선에서 충청민들이 표를 몰아준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측근들에서 벗어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오픈 마인드’도 다시금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나라 정치인으로 국민들에게 길이 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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