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특정 주자 눈치볼거면 그만둬”
“강재섭, 특정 주자 눈치볼거면 그만둬”
홍준표 의원 “선수교체 가능한 축구해야”

손학규 “이명박·박근혜 정책은 아날로그”

MB ‘한반도 대운하’·GH ‘열차페리’ 비판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1.3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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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31일 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인물 영입을 통해 당의 저변을 확대하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맞지 한두 사람 데려와서 되는 일이 아니다”며 외부 인물 영입에 제동을 걸었다.
홍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면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지난 2002년 대선 전인 10월에도 사람들을 영입해서 의석수가 167석이 됐지만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고 직시했다.
홍 의원은 또 이명박(MB) 전 시장과 박근혜(GH) 전 대표가 각각 출마할 것이란 여론 조사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집권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불안감의 반영”이라며 “박 전 대표는 2002년 탈당 경험이 있어 나갈 리 없고, 이 전 시장은 1위를 하고 있고, 손 전 지사도 이른바 ‘이인제 학습효과’가 있어 한나라당 틀 속에서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의원은 특히 “이번 대선에선 이길 가망이 없는 후보가 끝까지 가는 복싱 경기가 아니라 축구처럼 스트라이커를 지정해 놓고 골을 못 넣으면 선수를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른바 ‘막판 후보 교체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강재섭 대표가 특정 대선 주자의 지원으로 대표가 된 것이 당의 지도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표로서 중심을 잡고 독자노선을 가야 한다
"며
"정치적으로 소신의 문제지 선출해준 세력의 눈치를 계속 본다면 대표를 그만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사과를 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아버지를 넘어서는 패러다임으로 정치를 해야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며 “공은 이어받고 과는 연좌제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고 사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날 동아시아미래포럼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1세기 광개토전략 정책토론회’에 참석, 라이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와 박근혜 전 대표의 ‘열차페리’구상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손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한두 개 토목공사가 아니라, 국토공간에 대한 창조적 발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특히 “60~70년대 개발독재 시대에 이룬 한강의 기적에 안주하고 이런 향수에 젖어 있어선 안된다”며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으론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며 두 후보의 정책을 평가절하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디지털 주몽’ 10만명 양성과 세계 100대 대학 10개 육성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매출 100조원 글로벌 기업 10개 육성 등 자신이 국가생존 전략으로 구상해 온 ‘21세기 광개토 전략’을 소개했다.
손 전 지사는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협력체제의 흐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한미 FTA 뿐만 아니라 한·일, 한·중, 한·아세안 등의 FTA도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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