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전, 성남 1년 살림살이 걸렸다
인테르전, 성남 1년 살림살이 걸렸다
221만 弗 확보… 16일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준결승전
  • 【뉴시스】
  • 승인 2010.12.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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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부에 일년 살림살이가 걸려 있다.
프로축구 성남일화가 1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승리할 경우 확보하게 되는 상금은 400만 달러(약 46억원)다.
여기에 FIFA가 클럽월드컵 TV중계권료로 각 팀에 배당하는 8만 달러(약 9100만원)까지 추가된다.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두면서 본선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12경기의 승리수당 및 우승상금까지 총 221만1000달러(약 25억2000만원)를 거머줬다.
클럽월드컵 상금까지 합하면, 성남이 올해 벌어들이는 액수는 총 72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 시즌 성남의 운영비에 육박하는 큰 규모다.
성남은 올 시즌 모기업 지원이 줄어들어 팍팍한 살림을 이어갔다.
변변한 전력 수급 없이 시즌을 시작했고 이런 가운데 외국인 선수 파브리시오(30)를 떠나보내기도 했다.
프로축구 K-리그 3회 연속 우승을 두번이나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했던 선수 구성이 가능했던 자금력은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됐다.
신태용 감독과 박규남 사장은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이 같은 어려움을 되짚으며 굵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인테르전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지난 설움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내년 시즌 구단 운영에는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신 감독이 원했던 선수 보강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인테르전에서 아쉽게 패해도 성남은 웃을 수 있다.
4위에 주어지는 200만 달러(약 22억80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48억원의 상금 역시 올 시즌 성남에 적은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48억원과 72억원의 차이는 겉으로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테르전에서 승리하는 꿈만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성남의 올 겨울은 누구보다 따뜻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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