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4. FC바르셀로나)가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시는 1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콩그레스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2010’행사에서 팀 동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7), 사비 에르난데스(31)를 제치고 FIFA 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FIFA 발롱도르’는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해왔던 발롱도르가 통합돼 제정된 상으로, 한해 동안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남자 선수에게 주어진다.
전 세계 대표팀 감독 및 주장의 투표에 의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메시는 지난해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및 수퍼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8강에 그쳤지만 한 해동안 공식경기에서 무려 56골을 터뜨리는 가공할만한 위력을 떨쳤다.
이니에스타와 사비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지만 출중한 기량을 떨친 메시를 제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FIFA 올해의 감독상은 ‘스페셜 원(Special One)’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48)감독이 차지했다.
지난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을 이끌고 세리에A와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무리뉴 감독은 비센테 델 보스케(61), 호셉 과르디올라(40)감독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마르타(25. 브라질)는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차지해 5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하미트 알틴톱(29. 터키)은 가장 멋진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남아공월드컵의 성공 개최에 일조한 남아공 성공회 대주교이자 인권운동가인 데스몬드 투투(80)는 프레지덴셜상을 받았으며 아이티 17세 이하(U-17) 여자 대표팀은 FIFA 페어플레이상을 차지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한 ‘FIFPro XI(11)상’은 메시와 이니에스타, 사비를 비롯해 다비드 비야(30), 카를레스 푸욜(33), 헤라르드 피케(24. 이상 바르셀로나), 이케르 카시야스(3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 이상 레알 마드리드), 베슬리 스네이더(27), 루시우(33), 마이콘(30. 이상 인테르 밀란)등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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