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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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민주,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는 립서비스일 뿐”
  • / 서울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1.02.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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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대전 중구)는 22일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과학벨트 입지문제를 두고 대한민국의 국론이 분열되고, 지역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이중적 행태로 국민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나라당 친이 성향의 정두원 최고의원은 20일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김무성 원내대표는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학벨트의 한 곳 지정은 고정관념이라며 분산배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며 “한나라당은 과학벨트, 동남권 신공항, LH이전 문제 등 산적한 지역갈등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진정성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학벨트는 무려 3조5000억 원이 들어가는 굉장히 큰 사업이기 때문에 어느 한 곳만 지적해 입지선정을 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한 “충청권 유치를 당론으로 했다는 민주당에게 한나라당보다 더 많은 배신감과 분노가 치민다”며 “특히 22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연설을 보면서 과연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민주당의 당론이 맞는 것인지 의심과 실망감만 남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당론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돼도 그만, 안돼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충청권 입지 당론이라는 가면에 숨어 또 다른 꿍꿍이를 갖고 있는 것인지, 이제는 그 진심을 솔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 동안 민주당은 충청지역에 와서는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가 당론이라고 강하게 말해 왔지만, 다른 지역에 가서는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에 대해 제대로 말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더욱이 민주당의 텃밭이자, 핵심기반인 호남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호남지역에 과학벨트를 유치하는 법안을 제출한다고 한다”며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가 민주당의 당론이면 이들은 명백한 해당행위로 정상적인 공당의 지도부라면 이들을 제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당론에 반해 호남유치 개정안을 제출하려하는 소속 의원의 해당행위에 대해 방관으로 일괄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는 충청민에게 립서비스하는 ‘말로만 당론’”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처럼 말로만 떠드는 것은 충청권을 두고 장난하는 것이며, 충청민을 심각하게 우롱하는 것”이라며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주장한 국회의원들만 모두 힘을 합한다면 굳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국회차원에서 충청권 유치를 확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날 “충청권 3개 시·도 산하 연구원이 산업적 파급효과와 대학·연구기관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최적지는 충청권이란 점이 입증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대전발전연구원, 충남발전연구원, 충북개발연구원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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