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인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 최춘식 기자
  • 승인 2007.01.31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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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단년을 보려면 꽃을 심고, 십년을 보려면 나무를 심고, 백년을 보려면 사람을 심으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일시적인 것 보다는 장래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 한다고 본다.
요즘 우리 논산지방에서는 인물이 없다고들 한다. 그것은 논산을 발전시킬 사람이 없다는 말인데, 왜 논산이라고 인물이 없겠는가. 공연히 남이 잘 되면 시기와 질투로서 남을 음해하고 남을 해하려는 그러한 사람들이 있어 인물이 숨겨져 버리는 것이다.
학생 한사람을 훌륭히 기르려면 학생 자신은 물론이며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그리고 집에서는 학부모가 모두 매달려야 한다. 요즘은 공부만 잘한다고 최고가 될수는 없다. 사람은 첫째 인성이 고와야지 머리만 좋다고 공부만 잘한들 최고의 사람이 되는것이 아니다.
아무리 재주가 있고 습득한 기예가 많다고 하더라도 사람됨이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재주와 기예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그러나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큰 일을 이룰 수는 없다.
재주와 기예는 한사람 자신에게 극한된 것이라지만 교만함과 인색함은 남을 대하는 태도와 관계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뛰어난 재주와 기예가 있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교만하고 인색하면 결국은 소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남에게 존경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미움을 받게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가지고 있는 재주와 기예가 엉뚱한 방향으로 악용하여 남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아무리 뛰어난 재주를 가져도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한 바 있다.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돈이 많고 가진 것이 많다고 하여 좋은 차 타고 다니며 좋은 옷 입는 겉 멀쩡한 사람들이 완벽한 것이 절대 아니다. 사람은 모가 나지 않아야 한다. 모난 그릇에 모서리가 없다 함은 이론과 실제가 다름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난 그릇에 모서리가 없는데 어찌 모난 그릇이라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말은 이론과 실제가 다른데 어찌 실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냐는 말이다. 임금이 임금의 도리를 못한다든지 신하가 신하의 도리를 못한다면 어찌 임금이라 말할 수 있으며, 또한 신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요즘 세상에는 그런 예가 허다하다.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데 공연히 이름만 내려고 드는 사람, 본래의 구실은 하지도 못하면서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사람, 또한 의무는 다하지 못하면서 권리만을 주장하는 사들. 이들이 바로 모난 그릇은 그릇이되 모서리가 없는 그릇이 아니겠는가.
남들이 나를 알아보고 대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법, 자화자찬으로 나지도 못한 사람이 자신이 인물인 척 해서야 되겠는가. 우리 논산지방에도 큰 인물은 많다. 공연히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지 말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며 좋은 길이 있으면 인도해 주고 부족한 곳은 채워주어 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키워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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