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 측이 박 전 대표 측에 정 변호사의 경질을 요구하면서 이를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 전 대표는 자신은 정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통한 검증주장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앞으론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변호사를 자신의 법률특보직에서 경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 변호사가) 지난 번에 한 얘기를 경선준비위에 넘긴다고 얘기한 것이 물의를 빚고 있는데 지난번 약속한 것보다 더 나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두번이나 집권에 실패했기 때문에 다시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검증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에선 정 변호사의 검증주장은 박 전대표 캠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 변호사를 법률특보직에서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정두언 의원은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채 뭔가 있는 것 처럼 부풀려 놓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빠지는 행태에 대해 정 변호사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지난 5일 박 전 대표캠프에서 이 전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책회의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박 전 대표캠프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15일 오후 회의를 열어 정인봉 변호사에 대한 징계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정 변호사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은 구체적으로 발표한 것도 없고, 자료에 근거가 있는데 당이 언로를 막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당 처사에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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