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프로야구]‘이대호 홈런 가동’ 롯데, 한화 완파
[2011 프로야구]‘이대호 홈런 가동’ 롯데, 한화 완파
류현진 상대로 홈런포… 두산은 LG에 완승
  • 【뉴시스】
  • 승인 2011.04.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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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대호가 한화 이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올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지난 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한화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 브라이언 코리와 이대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6-0으로 완승했다.
코리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4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코리의 최고구속은 143㎞에 머물렀지만, 스트라이크존 내·외곽을 찌르는 제구력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버무려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대호는 롯데가 2-0으로 앞선 5회말 한화의 류현진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내 상대 에이스의 자존심을 구겼다. 문규현은 5-0으로 달아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지붕 두가족’대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최고 150km의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던지며 LG 타선을 묶었다.
타선에서는 ‘대장곰’김동주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라데메스 리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이 홈런으로 김동주는 올 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김현수도 선두타자로 나선 6회 리즈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두산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LG전 연승 행진을 ‘5’로 늘렸다. 두산은 LG를 상대로 벌인 역대 9번째 개막전에서 8승째(1패)를 챙겼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SK는 시즌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며 올해 우승 후보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채태인의 역전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채태인은 팀이 1-2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의 두 번째 투수 곽정철을 상대로 시즌 1호 만루 홈런을 폭발시켜 류중일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 롯데-한화(사직)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한 류현진이 먼저 흔들렸다.
롯데 강민호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류현진을 흔들었다. 이어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정보명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황재균의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만들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5회 1사 후 타석에 이대호가 들어섰다. 1회와 3회 류현진에게 볼넷과 삼진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6구째 시속 139㎞짜리 직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잡아 당겨 ‘괴물’의 기세를 꺾었다.
이대호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며 좌측 스탠드에 시선을 고정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6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다. 롯데는 5회 공격에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후 문규현의 2루타로 2점을 더해 5-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코리는 6회까지 안타 2개만 내주며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코리는 7회초 김경언과 정원석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잠재웠다.
롯데는 8회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류현진은 지난 해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8연승’에서 마감했고, 롯데전 5연승에도 실패했다.

▲ 두산-LG(잠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3회말 양의지의 볼넷과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 손시헌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의 찬스를 잡은 두산은 이종욱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양의지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동주가 상대 선발 리즈의 5구째 체인지업을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작렬, 2-0으로 앞섰다. 김동주의 이 홈런은 올 시즌 개막전 첫 홈런이 됐다.
두산은 6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리즈의 5구째 시속 150km짜리 직구를 통타,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1점을 더했다.
7회 선두타자 고영민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쳐 1사 3루의 기회를 만든 두산은 손시헌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4-0으로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4-0으로 앞선 9회초 이용찬이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병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임태훈이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그대로 승리했다.

▲ SK-넥센(문학)
SK 게리 글로버와 넥센 브랜든 나이트, 외국인 선발 투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양팀 선발 투수들은 6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0의 행진을 펼쳤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7회였다.
SK는 7회말 공격에서 박정권의 볼넷과 최정의 좌전안타 1사 1, 2루의 득점 찬스를 잡은 뒤 김강민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를 올린 SK는 8회에도 선두타자 박진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나온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2-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KIA-삼성(광주)
채태인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KIA의 에이스 윤석민의 역투에 막혀 0-2로 끌려갔던 삼성은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 조동찬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이영욱의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추격을 시작했다.
윤석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박한이의 중전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채태인이 타석에 들어섰다. 채태인은 바뀐 투수 곽정철의 4구째 직구를 노려 쳐 비거리 130m짜리 우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9회 진갑용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 2사 후에 등판해 최희섭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루키’임현준은 행운의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8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돌부처’오승환은 1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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