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이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다시 옛날 이상의 공룡이 돼 가고 있다”며 “이는 지금 우리나라의 발전과 사회통합에 엄청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필리핀이 잘 나가다가 정체의 늪에 빠져버린 이유가, 몇몇의 거대 지주 가문이 국가경제를 좌지우지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재벌이 그러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했다.
특히 “재벌 속에 재벌 관료주의 폐해가 극심한데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또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며 “재벌문제에 정치권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곽 위원장은 26일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및 지배구조 선진화’ 토론회에서 “거대 권력이 된 대기업을 견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자본주의 원칙에 입각한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가장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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