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통신성능 ‘매우 우수’
천리안 통신성능 ‘매우 우수’
ETRI, 강우(强雨) 의한 신호 감쇠부분 상당부분 해소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1.05.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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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정지궤도 위성이자 통신서비스, 해양관측, 기상관측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순수 국산 위성으로 주목을 받았던 ‘천리안’의 통신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리안 위성은 지난해 6월 27일 발사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8월 말에서 통신탑재체 궤도내 시험(IOT)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해양 및 기상 관측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이번에 위성 내 통신 성능의 검증을 마쳐 다양한 방송통신서비스로의 활용을 앞두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전파관리소 위성전파감시센터(센터장 권은정)는 지난 3월부터 약 3주 동안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17개 지점에서 천리안 통신 위성의 신호 반경(Beam Coverage) 측정을 완료하고, 지난달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측에는 위성전파감시센터에서 신규 개발한 이동 측정차량과 ETRI와 위성전파감시센터 측정 전문가 3명이 참여했다.
측정 결과 천리안 통신 위성의 방송통신 서비스 반경이 당초 국내 기술진이 설계한 대로 한반도 전역에 정상적으로 형성돼 있고, 기존 상용 위성의 성능과 비교해서도 4배(6dB) 이상의 센 출력이 수신됨을 확인했다.
특히 천리안 통신 위성의 실측 결과가 당초 기대치보다 훨씬 우수해 향후 Ka대역 이용에 있어 강우(强雨)에 의한 신호 감쇠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천리안 통신 위성이 고화질 3DTV, 초고화질TV(UHDTV) 등의 차세대 방송서비스 실험과 재난·재해 통신망과 같은 공공 시범서비스 제공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천리안 통신 위성의 신호 반경에 대한 실측 자료는 방송통신·위성 분야 산업체와 유관기관에 제공될 예정으로, 이번 자료가 Ka대역의 신규 위성 장비와 단말 개발에 기준값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은정 중앙전파관리소 위성전파감시센터장도 “향후에도 양 기관은 천리안 통신위성에 대한 수신 전파를 지속적으로 측정·분석해 Ka대역 위성을 통한 양질의 방송통신서비스를 발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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