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 안보 허무는 내부의 적을 알자
[기 고] 안보 허무는 내부의 적을 알자
  • 이순규 홍성보훈지청 보훈팀장
  • 승인 2011.05.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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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타타전술(淡淡打打戰術)’이라는 말이 있다. 북한 집단이 쓰는 전술중의 하나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을 때에는 대화를 시도하고 유리할 때에는 무력을 동원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을 일컫는다.
대한민국 지도자들의 정권성향에 따라 북한이 구사하는 전술도 수없이 다양하고 그 내막을 자세히 알지 못하면 어떤 의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조차 구분해 내기 어려울 것이다. 반공을 국시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던 시기와 햇볕정책과 자주국방을 내세운 시기에는 북한집단의 대남전술 모습이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목적달성의 성공여부를 놓고 봐도 그 전술의 양상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공산화라는 궁극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집단은 6·25전쟁 이후 60년 동안 한치의 변화도 없이 줄기차고 집요하게 북한내의 전쟁준비 완료, 남한내에서의 미군철수, 전시작전권 환수, 친북좌익세력의 득세, 국제적 지지세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교훈을 아는 민족은 수난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고 하며 지난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다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우리에게 미흡한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시급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고성능 무기시스템을 더욱 확충하고 보강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국민 각자가 가져야할 정신력의 무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라나는 청소년과 국민들에게 지난 60년간 대남도발 사례와 남침위협의 실상을 낱낱이 교육하고 알려야 하겠으며 북한집단의 거짓 선전이나 유언비어에 맹목적으로 현혹되지 않도록 함은 물론 반미감정을 해소하는데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불필요한 국론분열이나 사회혼란 없이 전 국민이 하나의 뜻으로 일치단결해야 할 것이다.
공산월맹에 의해 패망한 자유월남의 106만 보트피플 중 11만 명이 바닷물에 수장됐고, 8년간의 공포정치 과정에서 700만 명이 굶어죽거나 맞아죽었던 사실이 먼 나라 이야기 이거나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토의 최전선에서 또는 이름 없는 섬에서 조국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내부의 분열이나 친북세력들이 준동하도록 방치하는 일도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토인비가 ‘한 나라의 멸망의 원인은 외세의 침략보다 내부의 부패가 더 큰 원인이었다.’라고 지적한 소중한 의미를 재삼 돌이켜 보아야 할 일이다.
어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백성의 안위를 위하고 백성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화친을 했거나 평화의 제스처로 전쟁을 피한 민족은 예외없이 멸망됐거나 흡수되고 말았던 것처럼 내 동족 감싸안기식의 안이한 대처는 더 큰 창과 칼을 들이댈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평화는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과 정신의 산물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며 한미관계도 우리의 평화를 유지하고 국가의 안녕을 지속시키기 위해 무엇이 우리에게 이롭고 무엇이 우리에게 해가 되는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입으로 맹목적으로 말하는 ‘자주’나 감상적인 ‘평화’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이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참화로 몰아갈 수 있음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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